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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AI 투자 3배 확대…2028년 매출 25조 넘긴다"

등록 2023.09.26 10: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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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협력 기반 AI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컴퍼니 도약"

AI 개인비서 '에이닷' 정식 출시…통화 요약 이어 통역 기능 제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각) MWC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인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있다. 유사장은 자리에 함께한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3.02.27. photo@newsis.com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각) MWC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인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있다. 유사장은 자리에 함께한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3.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을 발판 삼아 2028년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 대비 3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6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컴퍼니를 위한 방안으로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제시했다. 유 사장은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것”이라며 “AI인프라, AIX, AI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AI칩셋·멀티LLM 중심 기술 혁신

우선 가장 밑바탕이 되는 ‘AI 인프라’ 영역은 SK텔레콤의 첨단 기술 역량을 집결한 분야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등이 해당된다.

SK텔레콤은 수요가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사피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술 브랜드는 SK텔레콤의 핵심 AI 서비스 ‘에이닷’에 맞춰 ‘에이닷엑스(A.X)’로 명칭을 확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다.

SK텔레콤은 멀티 LLM 전략을 ‘자강(自强)’과 ‘협력(協力)’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자강 측면에선 자체 LLM을 고도화를, 협력 측면에선 앤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사업자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한다.

특히 자체 LLM에 있어서는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47위, 국내 기업들 가운데 2위를 기록한 자체 슈퍼컴퓨터 ‘타이탄’과 문자뿐 아니라 음성, 영상, 코드로 소통하는 멀티모달 LLM 을 적용하는 등으로 기술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을 발판 삼아 2028년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 대비 3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을 발판 삼아 2028년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 대비 3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로 생산성 개선…AI컨택센터 영역 확장

AI 피라미드의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Ad.Tech) 등 SK텔레콤의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마케팅, 고객센터에 컨택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면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약 20~3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ICC의 경우 금융, 제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다. 생성형 AI 사업은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가 니즈가 강한 공공, 금융 등 고객사에게는 구축형을, 일반 기업 고객에게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패키지형으로 구성해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개인 비서 '에이닷' 정식 론칭…통역 기능까지 제공


마지막 단계인 AI서비스 영역에서는 지난해 선보인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정식 출시로 혁신을 꾀한다.

에이닷은 AI 전화를 통해 통화 요약과 함께 대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 필요한 업무로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통또한중 실시간 통역 등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AI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기상, 출근, 취침 등의 생활 전반 일상에 AI를 결합,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AI 수면관리의 경우 스타트업인 에이슬립과 협업해 호흡 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의 패턴과 질을 분석하고 상태에 따라 최상의 기상 시간에 알람을 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AI 뮤직을 통해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한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 AI 비서를 개발, 글로벌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으며 통신사 특화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Intelligence Platfor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는 전세계 45개국에 걸쳐 약 12억명에 이른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생성형 AI 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텔레콤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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