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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원가 부담까지…실적악화에 '한숨' 커진다[우울한 식품업계①]

등록 2026.02.16 06:00:00수정 2026.02.16 06: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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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작년 영업익 줄줄이 감소

고환율·원자재값 상승에 수익성 줄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폐업 식당 앞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06.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폐업 식당 앞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고환율로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마저 좀처럼 부진을 씻지 못하면서 식품업계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맏형'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612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7549억원으로 0.6%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국내 식품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가공식품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든 탓이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1조522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3% 감소한 52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식품 매출은 5조9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의 두 축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지난해 매출 3조9594억원, 영업이익 2034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4%, 36.7% 감소했다.

이에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실적발표 다음날 전체 임직원에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 제하의 CEO 메시지를 통해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윤석환 대표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며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 2026.02.0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 2026.02.06. [email protected]


롯데웰푸드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2160억원으로 전년대비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같은 기간 30.3% 고꾸라졌다.

매출은 글로벌 사업확대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에도 원재료 및 일회성 비용 부담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2024년 시작된 코코아 가격 폭등세가 지난해까지 이어지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강화,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 원재료 소싱구조 개선 및 인력 효율화 등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SPC삼립의 경우 고정비용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SPC삼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705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대비 17.%, 59.2% 줄었다.

SPC삼립 측은 "지난해 매출 감소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며, 근무형태 변경(3조3교대 도입) 등 생산구조 변화에 따른 고정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의 경우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4조401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706억원으로 3.6% 줄어들었다.

오뚜기 역시 지난해 매출은 3조6745억원으로 전년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73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 모습. 2023.12.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 모습. 2023.12.11. [email protected]


'헬시 플레저'와 '논알콜' 트렌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류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4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17.3% 줄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3조9711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1.3%, 9.6% 감소한 수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과 지속되는 경기침체 및 내수 부진, 날씨 변동성 확대, 주요 판매 채널 감소(편의점 수 감소, 식당 폐업 등)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음료 및 주류 판매량이 줄며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환율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사업군에서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2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2026.01.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2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2026.01.1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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