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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김천구미역 불법주차 극성… 코레일 '뒷짐'

등록 2011.04.05 18:51:46수정 2016.12.27 21: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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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구미=뉴시스】박홍식 기자 = 지난해 11월 개통된 KTX김천(구미)역사가 불법주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이용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버스통행로인 주차장 진입로 양방향에 빼곡히 불법주차 차량이 도로를 점령해 접촉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phs6431@newsis.com

【김천·구미=뉴시스】박홍식 기자 = 지난해 11월 개통된 KTX김천(구미)역사가 불법주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이용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버스통행로인 주차장 진입로 양방향에 빼곡히 불법주차 차량이 도로를 점령해 접촉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email protected]

【김천·구미=뉴시스】박홍식 기자 = "주차장 진·출입로가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막혀 원활한 통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최신식 역사 이미지에 먹칠을 할까 걱정입니다"

 지난해 11월 개통된 KTX김천(구미)역사가 불법주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이용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KTX 이용객 김모(45)씨는 "주말이면 주차장 진입로 양방향에 빼곡히 불법주차 차량이 도로를 점령해 접촉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따라야 할 것"이라며 "단속과 관련 이 사실을 역 관계자에게 알렸지만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우리에겐 단속권한이 없다. 주차장 관리인에게 문의해야 할 것"이라는 식의 퉁명스런 변명에 김씨는 "불법주차 단속을 호소하는 고객들에게 떠넘기기식 회피에만 급급한 역 관계자들의 무책임이 불법주차 방치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 이용객들은 단속근거가 없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불법주차는 막아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천(구미)역 주변은 철도시설만 개통됐을뿐 현재 도시계획 사업이 진행 중으로 도로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불법주차에 대한 단속규정이 없다.

 그러나 시민들은 "단속규정은 없더라도 고객의 안전사고와 연관된 일이기에 팔짱만 끼고 있는 역 관계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11월 개통된 역사가 4개월간 주차장을 무료개방해오다 지난달 11일 한쪽은 유료화(B-448면), 다른 한쪽에선 무료화(A-94면)를 시행, 요금체계 이원화 현상으로 혼선을 빚으며 불법주차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역사 부지 소유권은 코레일이, 철도시설 소유권은 철도시설공단이 운영주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역이지만 A, B 주차장 요금이 '유료'와 '무료'로 갈라지면서 요금 체계가 다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김천(구미)역 측에 항의하는 일은 종종 발생하고 있다.

(no contents)

(no contents)

 경북 김천(구미)역은 주차장 3곳에 550면의 넉넉한 주차시설을 갖추고 개관됐다.

 철도시설공단이 개인사업자에게 운영권을 넘겨 현재 유료 운영되고 있는 447면의 B주차장과 철도공사 소유 94면의 A주차장이다.

 B주차장은 유료화(1일 7000원)인 관계로 평일엔 텅빈 상태다.

 이와는 반대로 무료 운영 중인 94면의 A주차장은 역사 직원으로 등록된 70여 대의 차량외에 매점관리자, 시설유지보수 방문차량으로 연일 만차상태로 일반인들의 이용은 어렵다.

 장애인 주차공간도 16면이 있지만 일반차량이 점령해 실제 장애인들은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김천(구미)역은 현실적 사정을 외면한 채 실제 주차공간도 없는 '94면의 주차장 당분간 무료개방'이라는 선심성 현수막을 걸어 이용객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A주차장 무료개방이라는 문구만보고 빈 주차공간을 찾아 주차장을 몇 바퀴 돌았지만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며 "대부분 운전자들이 주차공간을 찾다가 열차 시간에 쫓겨 진입로 양측 승강장에 무차별적으로 2~3일간 불법 주차하는 실정"이라며 주차공간도 없는 곳을 무료 개방한다는 것은 불법주차를 부추기는 처사라며 질책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주차요금이 아까워 진입로 입구에 불법주차를 하는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의식을 바꿔야한다"며 "철도공사측은 단속권이 없더라도 고객 안전사고 및 편의를 위해 지도 단속해야 할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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