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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절이 된 중국 중추절…비리성 고액 선물 판쳐 관공서 북적

등록 2012.09.30 11:48:17수정 2016.12.28 0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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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로이터/뉴시스】차의영 기자 = 중국의 국경절이며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을 앞두고 관공서를 향하는 기업인들의 명절 선물이 뇌물의 수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추절 연휴 몇 주 전부터 전국의 기업인들은 회사일은 다 접어두고 선물의 배포에만 몰두해서 그들과 각종 인허가 업무, 품질검사, 세금 부과 등 이해관계가 연결돼 있는 공무원들을 향한 선물 공세에 분주했다.

 실제로 전국이 휴무에 들어가는 10월1일 이전에 선물을 전달하려는 사람들로 전국의 관공서 부근은 교통 혼잡과 주차난이 극심했고 사업가들은 상품권, 고급 양주, 고가의 사치품, 심지어 항공권을 가지고 자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원하는 공무원들에게 '기름칠'을 하기에 바빴다고 인근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외국 기업인들이 가장 불평을 하고 있는 이런 부패 관행에 대해 한 여성 기업인은 "작은 감자들이 식욕은 가장 크다(말단일수록 뇌물을 밝힌다)"고 말할 정도다.

 명절을 전후한 선물 공세나 더 은밀한 뇌물 수수는 중국의 오래 된 관행이지만 최근 베이징 정부의 반부패 선언과 각종 노력으로  공공연한 거래는 많이 줄어든 편이다.

 하지만 공공연한 현금 봉투의 거래 대신 암암리에 주고 받는 선물 형태의 뇌물은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고가의 시계나 명품 핸드백을 사무실에 몰래 두고 오거나 악수를 하며 재빨리 건네는 고액 상품권 등 더욱 더 정교한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고 기업인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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