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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야간개장 2~3일 연장 검토"

등록 2013.05.26 16:08:23수정 2016.12.28 07: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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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경복궁이 야간 개장 첫 날인 22일 저녁 많은 시민들이 고궁의 불빛을 즐기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2010년 하반기부터 연 2회 시행하는 경복궁 야간개방 관람인원 폭증으로 문화재 훼손과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경복궁 야간개방 관람인원 및 문화재 훼손, 안전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경복궁 야간개방 관람인원은 2011년 7만2101명보다 지난해 22만4581명으로 211.5%로 증가했다. 2010년 하반기에는 6만9753명이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 23일 관람 첫날 4만2000여명이 몰렸고, 25일에는 관람객 과다로 인터넷 예매를 긴급중단시키는 촌극이 발생했다.

 관람객이 폭증과 함께 문화재 훼손과 안전사고도 늘었다. 문화재 훼손과 안전사고는 2010년 7건에 불과했지만 2011년 15건, 지난해 16건으로 야간개방 초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신 의원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반기별 5일에 불과한 야간개방을 대폭 늘려 관람객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야간개방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면 2~3일 정도 연장은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화재청은 야간개방 기간을 연장하기 어려운 이유로 ▲직원들의 피로감 누적으로 문화재 보존관리와 관람객 안전관리, 화재·재난 등 비상사태 발생 때 신속한 조치 미흡 ▲경복궁 전 지역이 청와대 바로 옆에 있어 장기간 야간 개방은 보안과 경비 문제 ▲국보급 문화재와 오래된 고건축물과 고목, 잔디, 관람편의시설 등이 대규모 관람객과 조명시설 등의 노출로 훼손 우려가 크다는 것을 들었다.

 현재 야간개방 기간 문화재 관리는 경복궁 관리사무소 기존 직원들의 연장근무로만 진행된다. 경복궁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닷새 동안 하루 15시간, 주 75시간의 근무를 소화하고 있다.

 경복궁 야간개장 관리 인원은 안전관리요원을 포함해 2010년 115명, 2011년 120명, 지난해 123명이다. 관람인원과 각종 사고는 급증하지만, 관리 인원은 제자리걸음이다. 올해 상반기 관리 인원도 123명으로 야간개장 확대를 위해서는 인력 보강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신 의원은 “국민 불편 해소와 안전을 위해서라도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을 연장해 관람객을 분산할 수 있도록 6월 국회에서 문화재청에 권고할 예정”이라며 “다만 문화재 관리와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경복궁 관리 인력과 예산 확충 방안을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하도록 문화재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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