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과 포도막염 자주 생기면 '베체트병' 위험 높다

A씨처럼 구내염 환자가 시력이 저하돼 안과를 찾았을 때 포도막염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포도막염이란, 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홍채와 모양체, 맥락막 등에 생기는 염증이다.
구내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포도막염이 잘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6일 내미지한의원 측에 따르면 원인은 '면역력'에 있다. 구내염과 포도막염 모두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쉽게 발병하는 증상이라는 것.
구강은 끊임없이 바이러스와 세균들의 공격을 받고, 상처가 가장 잘 생기는 곳이면서 재생과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는 부위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잘 드러나는 곳으로, 염증이 생겼다면 면역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포도막 역시 혈관이 풍부하고 결합조직이 많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염증이 쉽게 발생하는 조직 중 하나다.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 강직성척추염, 류마티스 질환 등을 겪는 환자들에게 포도막염이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다.
만약 구내염과 포도막염 등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호전과 재발이 반복되면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베체트병은 혈관을 따라 전신 어느 곳이든 염증이 생길 수 있는 전신혈관염이다. 한번 시작되면 완치가 매우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윤지연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보통 입안이 헐었을 때 단순히 구내염 약을 사용하면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내염 약만으로는 면역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구내염이 재발하면서 결국 염증이 혈관을 따라 퍼지는 베체트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내염과 포도막염은 증상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면역체계를 건강한 사람의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이후에도 평상시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구내염과 포도막염 완치는 물론 베체트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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