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종합]자메이카, 미국 꺾고 결승행…최대 이변

【서울=뉴시스】권혁진 이윤희 기자 = 자메이카가 '우승 후보' 미국을 쓰러뜨리고 2015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의 자메이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 돔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랭킹 34위 미국을 2-1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 낸 자메이카는 1963년 골드컵이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자메이카는 미국이 일방적인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선제골까지 가져갔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길게 넘겨준 스로잉을 대런 매톡스(밴쿠버 화이트캡스)가 머리를 갖다대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슛이 빠른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코스가 좋았다.
5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터졌다. 자일스 반스(휴스턴 디나모)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차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다급해진 미국은 후반 3분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FC)의 만회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자메이카는 남은 시간 미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승리를 지켰다. 자메이카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로 뛰어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미국은 충격적인 패배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A매치 무패 기록도 9경기(7승2무)에서 멈췄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멕시코가 파나마를 상대로 후반 54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2-1로 승리하는 진귀한 승부가 연출됐다.
경기는 격렬했다. 양팀 합쳐 레드카드 1장에 옐로카드는 10장이나 나왔다.

멕시코에 패색이 드리울 무렵 반전이 일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선제골을 넣은 토레스가 파나마 진영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튀어오른 공을 몸을 던져 감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이 팔에 닿았고 주심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치게 되자 파나마 선수들은 격분했다. 주심에게 격렬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기가 10분 이상 지연됐다.
멕시코는 후반 54분에야 페널티킥을 찰 수 있었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아 과르다도가 침착하게 구석으로 밀어넣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감정히 격해진 양팀 선수들은 번번이 부딪혔다. 멕시코의 득점 이후에도 거친 파울로 두번이나 경기가 지체됐고, 주심은 후반 59분에야 후반종료 휘슬을 불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연장 전반 파나마를 거세게 압박했다. 연장 전반 13분 또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과르다도가 이번에도 성공시켰다.
멕시코는 남은 시간 파나마의 공세를 차단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자메이카와 멕시코는 오는 28일 골드컵의 주인을 가리기 위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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