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조성진 "쇼팽 같은 사람이 진짜 천재'

'강심장'으로 통할 만큼 어린 나이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어른스러운 면모도 갖췄다. 18~20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10명 중 제일 먼저 무대에 올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줬음에도 경연자 중 가장 이성적이고 안정적으로 연주했다는 평을 받았다.
만 11세이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조성진은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오케스트라, NHK 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이전에는 피아니스트 박숙련·신수정에게 배웠다.
무대 아래에서 평상시 모습은 해맑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영락 없는 그 또래다. MBC TV '무한도전'을 전 회 빼놓지 않고 보고 엠넷 '슈퍼스타 K'를 좋아한다며 웃는 모습 역시 그렇다.
하지만 가객 김광석 노래들의 감성을 좋아하고, 피아니스트 김선욱(27) 등 친한 이들이 최소 서너 살 많은 조성진에게서 그 또래 이상의 것을 발견했다
조성진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을 설명할 때 으레 붙는 '신동'과 '천재'라는 말에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쇼팽 같은 사람이 진짜 천재죠. 저는 저를 천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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