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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파버 "미국 경제, 이미 경기후퇴에 진입 중"

등록 2015.12.29 17:26:15수정 2016.12.28 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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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웨인=AP/뉴시스】미국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상점에서 추수감사절 당일인 26일(현지시간) 고객들이 대폭 할인하는 상품들을 고르고 있다. 2015.11.27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경제는 지금 경기후퇴(recession)에 진입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안정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RB·이하 연준)과 시장의 평가와는 반대로, 미국 경제가 오히려 경기후퇴 국면에 빠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고를 한 사람은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마크 파버 글룸 붐&둠 리포트 뉴스레터 편집장이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채 10년물이 꽤 인기인데,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나의 전망 때문"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후퇴에 진입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16년 뉴욕 증시가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파버의 이같은 전망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를 인상한 연준 및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입장과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파버는 지난 5년간 미 증시 투자 수익률이 국채를 웃돌았지만 내년에는 이 흐름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일 현재 런던 시장에서 2.22%를 나타내고 있다.2025년 11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5% 수준이다.  올해 미 국채 투자 수익률은 1.1%를 기록해 지난해 6.2%에서 크게 낮아졌는데, 금리인상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2일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3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 2%를 나타내 전분기 3.9%보다 둔화됐다.미 국립경제연구국(NBER)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나타낸 것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까지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 16일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미 경제가 산업 별로 고르지 못한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해도 '지속가능성 개선' 국면에 있다고 밝힌 바있다.

 하지만 파버처럼 다른 주장을 제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닥터 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금리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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