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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둘째 김창훈, 그리움 위하여…'흑석동'

등록 2016.04.12 00:04:00수정 2016.12.28 16: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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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70년대 후반~80년대를 풍미한 삼형제 사이키델릭 록밴드 '산울림의' 둘째 김창훈(60)이 4년 만인 10일 새 디지털 싱글 '흑석동'을 발표했다.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70년대 후반~80년대를 풍미한 삼형제 사이키델릭 록밴드 '산울림의' 둘째 김창훈(60)이 4년 만인 10일 새 디지털 싱글 '흑석동'을 발표했다.  

 산울림이라는 밴드를 이끈 리더는 맏형 김창완(62)이지만, 김창훈이 들려준 파격 역시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나 어떡해' '회상' '산할아버지' '무녀도' '독백' '내 마음(내 마음은 황무지)' '소낙비' '특급열차(속에서)' 같은 노래들에서 들려준 비틀기의 파격, '하얀달'에서 들려준 시대를 앞서간 펑크, 3집 B면을 가득 채운 18분이 넘는 대곡 '그대는 이미 나' 등은 김창훈의 독자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막내 김창익(1958~2008)의 사고 이후 산울림은 해체됐다. 이후 김창훈은 김창완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다. 김창완이 연기와 병행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온 반면, 김창훈은 산울림 9집(1983) 이후 직장생활을 했다.

 김창훈은 그러나 음악에 대한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때때로 본업으로 복귀했다. 덕분에 김창훈 솔로앨범, 산울림 재결성 앨범인 13집 '무지개', 또 센세이션을 일으킨 '댄싱퀸' 김완선의 데뷔곡 '오늘밤', 2집 타이틀 '나홀로 뜰앞에서' 등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흑석동'은 그리움 또는 쓸쓸함의 정서에 가까운 노래다. 산울림의 삼형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하다.

 음반유통사 미러볼뮤직은 "김창훈은 이 노래를 통해 삼형제의 어린 시절, 고국에 대한 향수, 지난 과거에 대한 회상, 그리고 자기반성을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김창훈은 '흑석동'을 통해 고인이 된 동생 김창익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한쪽에 품고 사는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창훈은 '흑석동'을 시작으로 매달 한 곡의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후 이 곡들을 모아서 솔로 4집을 완성한다.

 김창훈은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주제와 다양한 음악을 밴드의 그릇에 담아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산울림 음악의 스펙트럼과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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