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이 "땀 공화국"?..살인적 폭염 가을까지 피할 곳 없어

【포트워스=AP/뉴시스】 미국 전역에 폭염과 높은 습도가 계속되면서 23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산 위에 있는 클리어포크 메인 스트리트의 물놀이 미끄럼틀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016.07.24
22일 오후 기준(현지시간) 워싱턴주를 제외한 전국 48개주에서 기온이 32℃를 넘어섰으며 주말 동안 모든 주에서 기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기상예보 사이트 '웨더 언더그라운드'( Weather Underground)의 기상학자 제프 매스터스는 "매일 매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 이렇게 대부분의 지역이 이렇게 오랫동안 더운 일은 좀체로 보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처는 다음 주 쯤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약간 더위가 주춤하겠지만 앞으로 3개월간의 전국 기온은 여전히 더위가 물러갈 기색이 없다고 밝혔다.
20년만에 처음으로 기후예측센터의 지도 역시 전국에 걸쳐서 이상고온을 의미하는 빨간 색으로 뒤덮였다. 지역에 따라 현재 기온 차이가 있는 곳들도 8,9,10월의 예상기온은 전국적으로 이상고온이다.
이 센터의 기상학자 댄 콜린스박사는 1995년까지 되돌아가보더라도 이 기간중 미국 전역이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전부 이상고온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이는 일시적 폭염이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을까지 폭염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린치버그=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서 농구시합을 마친 뒤 샤워기 아래서 열을 식히고 있는 네이선 젠슨 선수. 이날 이곳의 낮 기온은 37.78도를 기록했다. 2016.07.24
거기에 멕시코만의 예년보다 높은 해수온도로 인해 높은 습도까지 더해져서 모든 것이 끈끈하고 축축한 최악의 상태를 만들고 있다.
국립기상청 역시 고온다습한 폭염이 중부에서 남동부에 걸쳐 주말 이후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30개주 이상이 37.7℃내외의 고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고의 기록이다.
게다가 이번 폭염기간 중에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를 동반하고 있어 야간의 냉각효과조차 없이 무더위를 계속 견디어내야 하는 인체에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기상예보센터의 그레그 카빈 예보팀장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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