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 안보보좌관, 트럼프 신뢰 잃었나…엇갈린 발언에 혼선

【워싱턴=AP/뉴시스】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17.2.2.
플린 보좌관은 세르게이 키슬야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하며 대러 제재 해제를 논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취임 전부터 제기되온 러시아 정부와의 연루설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플린 보좌관의 러시아 정부 연루설과 이를 해소·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가 현재 플린이 처한 상황을 부정·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켈리엔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MS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플린은 대통령의 완전한 신뢰를 받고 있다"며 경질·교체설을 일축했다. 콘웨이 고문은 이어 "대통령 주위에 많은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플린은 이 모든 것에 관여를 한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플린이 처한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날 션 스파이서 대변인은 콘웨이 발언 내용과 엇갈리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이 상황을 분석하는 중"이라며 플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라며 "플린의 처분에 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여러 사람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플린에 대해 강력한 반감을 표현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언론이 생성되는 것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만큼 플린의 통화로 러시아 연루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 격분했다는 소식이다.
한 백악관 내 관료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칼을 이미 빼들었다"며 백악관에서의 플린의 미래가 풍전등화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린의 러시아 연루설에 대해) 많은 불만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어, 프리버스와 플린의 동반사퇴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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