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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VX 관련 증거, 기꺼이 UN과 공유"

등록 2017.02.28 15: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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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시스】조성봉 기자 = 24일 오전(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귀빈실 입구에서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마치고 미소를 짓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김정남 시신에서 검출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N-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2017.02.2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신경작용제 VX에 대한 정보를 "기꺼이 유엔(UN)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더스타에 따르면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 경찰청장은 "말레이 외교부가 동의한다면 경찰은 유엔과 VX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의지가 있다"며 "김정남 암살에 관한 우리의 조사는 투명하고 철저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정보 공유를 꺼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매슈 라이크로프트 주유엔 주재 영국대사는 말레이 당국에 "김정남 암살에 쓰인 VX 관련 증거를 화학무기금지지구(OPCW)에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일단 정보를 받으면 우리가 이를 바탕으로 보다 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잠재적인 증거를 가진 어떤 국가라도 가능한 빨리 정보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벳쇼 고로(別所浩郞) 일본 대사는 "이 결정은 전적으로 말레이에 달려 있다"며 "기본적으로 말레이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는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의 개발·생산·사용을 금지한 국제조약 화학무기금지조약(CWC)에 서명한 당사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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