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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 다니게 됐어요" 정규직 전환 소식에 들뜬 인천공항

등록 2017.05.12 19: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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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17.05.12.  photo1006@newsis.com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17.05.12.  [email protected]

보안업체 직원 A 씨 "공사 정규직이 된다니 믿기지 않아"
 정일영 사장 "올해 안에 1만명 정규직화 전환" 선언…사실상 전원 정규직 전환
 인천공항 비정규직 초봉 2200만원 수준, 정규직은 4215만원 공기업 중 최고
 노조 "대통령의 뜻 확인, 하지만 정규직화 과정 당사자의 목소리 반영" 돼야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을 전격 방문해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명을 올해까지 정규직으로 전환 할 것"을 약속받았다.

 인천공항 보안업체 A씨는 "우리가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이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가 받는 임금이 얼마가 더 많아질지 계산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유지보수 업체 B씨도 휴대폰으로 연신 관련기사를 검색하며 "인천공항 직원 전원이 정규직이 되는 것이 실현 가능한지 궁금하지만, 이제 우리도 평생직장을 다니게 됐다"라며 기뻐했다.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5.12.  photo1006@newsis.com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5.12.  [email protected]

 협력업체 C씨도 "문 대통령이 오셨다는 건 동료들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실줄은 몰랐다"며 놀라는 눈치였다.

 같은 협력업체 D씨도 "정규직이 된다는 말에 놀랍고 떨리지만, 우리가 공항공사 직원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을 전격 방문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인천공항노조 간부, 하청업체 소속 간접고용 노동자 등이 참석해 현장의 열악한 처우를 토로했다.  

 이를 듣던 문 대통령은 여러분께 "좋은 소식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정 사장은 "올해 안에 1만명 정규직화하겠다"고 밝혀, 간담회장에는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정 사장은 "그동안 인천공항을 세계 1위 공항으로 만드는데 노력해온 우리 공항 가족들이 협력사 소속으로 있다 보니 사기 저하되고 애로점이 많았다"며 "정부가 관련된 규제를 풀 것으로 보고 올해 안에 비정규직 노동자들 1만 명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대성 노조 지부장은 "어떤 정규직화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정부, 노조, 공사 간 논의 테이블에서 앞으로 계속 논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다. 2017.05.12.  photo1006@newsis.com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다. 2017.05.12.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서 다 같이 논의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의 초봉은 22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반해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초봉은 공기업 중 최고인 4215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46개 6831명(2016년 말 기준)의 협력사 직원이 근무 중이고, 올해 말 개항되는 제2 여객터미널(T2)에 약 3000여명의 인원이 증원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연말 62개 용역 1만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의 1만명 발언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1만명 전원 정규직 전환은 공사가 준비해온 사안"이라며 "정규직화 방법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지만,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무기계약직이 아닌 모범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노조 관계자도 "문 대통령의 결정에 환영한다"며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천공항은 우리의 일자리로써 정규직화 문제 만큼은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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