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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스페인 식민 잔재 버리자"···국명 변경 움직임

등록 2017.06.12 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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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제119회 독립기념일을 맞은 필리핀에서 12일(현지시간) 기념식이 열리는 마닐라 리살공원에 필리핀 국기가 올라가고 있다. 2017.06.12

【마닐라=AP/뉴시스】제119회 독립기념일을 맞은 필리핀에서 12일(현지시간) 기념식이 열리는 마닐라 리살공원에 필리핀 국기가 올라가고 있다. 2017.06.1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필리핀의 대표적인 야당 의원 게리 알레하노가 "식민지 시대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해야 한다"며 국명 변경을 주장했다.

 12일 인콰이어러, 래플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당 마그달로당 소속 알레하노 하원 의원은 "식민주의에서 독립하기 위해서는 필리핀을 통치했던 스페인이 지은 이름을 버려야 한다"며 지난 7일 국명변경위원회 창설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국명변경위원회는 설립 1년 안에 새 국명에 대한 제안을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문화예술위원회, 국립역사위원회, 언어위원회 등 3개 위원회 소속 위원 3명으로 구성되며 3000만페소(약 6억8370만원) 예산을 배정했다.

 알레하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제119회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정체성을 확립해 식민주의의 잔재를 버리고 우리의 민족적 포부를 반영하는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상적으로 한 나라의 이름은 그 나라 뿐 아니라 국민과 세습된 유산 등을 포함해야 한다"며 "스페인 식민 통치자가 지은 이름을 버리고 우리의 역사, 문화 사회 및 국가 정서를 반영하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존재감과 독립심을 확립하자"고 촉구했다.

 필리핀은 1571년 스페인이 필리핀을 정복했을 당시 스페인 국왕이던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국명이다.

 유력한 새 국명 후보는 '마할리카'다. '귀인' 또는 '자유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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