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베 호화로운 말년…고급 차·주택 등 세금으로 지급

【하라레=AP/뉴시스】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17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 있는 짐바브웨 오픈 유니버시티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2017.11.1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불명예 퇴진한 로버트 무가베 전 짐바브웨 대통령이 호화로운 말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짐바브웨 정부는 무가베 전 대통령에게 거주지와 개인용 자동차, 항공사 이용권 등을 지원한다. 퇴직한 국가 지도자를 위해 신설된 정부 지원 패키지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무가베 전 대통령은 메르세데스 벤츠 S500 시리즈 또는 동급의 세단형과 스테이션 왜건형, 밴 등 세 대의 차량을 받는다. 5년 마다 교체될 뿐 아니라 연료 또한 정부 부담이다.
또 아내 그레이스 무가베와 함께 외교여권을 받는다. 이들 부부는 일등석 항공 또는 기차 등을 이용해 각각 네 차례의 국내 및 해외 여행을 지원받게 된다.
정부 지원 패키지에는 이 외에도 무가베 전 대통령 본인과 배우자, 부양가족을 위한 건강 보험 혜택, 유흥비 등 생활비 지원, 수도 하라레 내 모든 가구가 갖춰진 주택 등이 포함됐다. 개인 보안 경비원 6명을 포함해 정부가 임금을 지급하는 최소 20명의 개인 직원을 고용할 수도 있다.
짐바브웨 헌법은 퇴임한 국가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의 급여 수준과 동등한 연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37년 간 짐바브웨를 독재한 무가베 전 대통령은 지난달 군부와 의회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무가베 전 대통령과 에머슨 음난가그와 신임 대통령이 모두 소속된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 내에서 촉발된 권력 이동인만큼 짐바브웨의 변화는 요원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짐바브웨는 무가베 전 대통령의 생일인 2월21일을 공식적인 '로버트 가브리엘 무가베의 날’로 정하고 공휴일로 선포하기도 했다. 또 무가베 전 대통령과 그레이스에 대한 면책 특권 및 안전보장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무가베 전 대통령의 사임 조건으로 1000만달러(약 106억75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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