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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새 국제거래망 이란 핵협정 유지할 하나의 의견으로 인식"

등록 2018.08.23 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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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소식통 "다양한 의견 제시 중요"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TV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7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다시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2018.8.7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TV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7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다시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2018.8.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제안한 새 국제거래망(SWIFT) 구축을 이란 핵협정(JCPAO.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유지할 하나의 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푸트니크뉴스는 22일(현지시간) EU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EU가 유럽 차원의 SWIFT를 조성하자는 마스 장관의 생각을 이란 핵협정 보존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 핵협정 보존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이란이 계속 협정의 수혜를 누릴 수 있게 할 재정 운용 매커니즘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며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건 이 작업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마스 장관의 주장은) 이란 핵협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면에서 중요한 의견 제시"라고 강조했다. 이 제안이 EU 차원에서 논의될 지에 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마스 장관은 전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기고글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JCPOA 탈퇴와 이란 독자 제재 복원을 지적하며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스 장관은 "유럽통화기금(EMF), 독자적인 은행간 SWIFT처럼 미국으로부터 독립적인 결제 채널을 조성해 유럽의 자주권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달 7일부터 이란에 대한 독자 제재를 시작했다. 유럽국들은 미국의 '세컨더리 제재'(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까지 불이익 조치)를 피하기 위해 이란 제재에 동참할지 이란과의 거래를 지속할지 고심 중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 등 나머지 JCPOA 서명국들은 이란의 위배 사항이 없다고 평가했다. EU는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세컨더리 제재에 맞서 유럽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항입법'을 발효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EU의 미국 비판을 환영하면서도 EU가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현실적 조치를 더 많이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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