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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정부군, 이들립 화학무기 사용 준비 중"

등록 2018.09.07 1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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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학무기 사용 말라" 강력 경고

FILE - This file photo provided Sunday, Oct. 8, 2017 by the Syrian Civil Defense White Helmets, which has been authenticated based on its contents and other AP reporting, shows Civil Defense workers and Syrian citizens gathering after an airstrike hit a market in Maaret al-Numan in southern Idlib, Syria. When the presidents of Russia, Turkey and Iran meet in Tehran on Friday, Sept. 7, all eyes will be on their diplomacy averting a bloodbath in Idlib, Syria's crowded northwestern province and last opposition stronghold. The three leaders whose nations are all under U.S. sanctions have an interest in working together, but Idlib is complicated and they have little common ground. (Syrian Civil Defense White Helmets via AP, File)

【이들립(시리아)=AP/뉴시스】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러시아군 등이 대치하고 있는 이들립주(州)에서 정부군이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6일(현지시간) 파악됐다. 미국은 화학무기 사용은 안 된다며 강력 경고했다. 사진은 2017년 10월 8일 폭격당시의 모습이다. 2018.09.07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러시아군 등이 대치하고 있는 이들립주(州)에서 정부군이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화학무기 사용은 안 된다며 강력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중동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시리아 특별대표로 임명된 제임스 제프리는 이들립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준비하고 있는 증거가 많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제프리 특별대표는 "러시아군,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과 화학무기 사용은 대규모 난민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군은 이들립주에서 서둘러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들립주를 무모하게 공격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와 이란도 이런 잠재적인 인간 비극에 참여한다면 심각한 인도주의적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죽을 수도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아울러 시리아 정부와 연계된 몇몇 기업들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를 내렸다. 해당 기업들은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지중해 및 터키 남서부 국경과 가까운 이들립주는 반군의 마지막 거점 지역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반군들이 정부에 항복하지 않으면 이들립주를 맹폭할 것이라 공언하고 있다.

반군 세력은 가족 포함 10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중 1만 명이 휴전 대상에서 제외된 알카에다 및 이슬람국가(IS) 관련 극단 지하디스트로서 시리아 정부군 및 러시아, 이란에 '테러리스트 제거' 공격 명분을 주고 있다.

유엔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의 이들립주 공격이 시작되면 최소한 80만 명의 주민 및 피난민들이 살던 곳을 버리고 피난해야 하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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