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원유 금수면제 중단 앞두고 사우디·UAE와 공급 논의
폼페이오, 22일 한국 등 8개 면제국에 대한 중단 발표
【워싱턴=AP/뉴시스】영국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협력하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초로 원자로를 가동하면 핵무기 제작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 중인 모습. 2019.04.0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산 석유 금수 면제 중단 발표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왕실과 전화통화를 갖고 원유증산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우디 왕실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및 UAE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왕세자와 각각 전화회담을 통해 미 정부의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 중단에 대해 설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2일 오전(한국시간 22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산 석유 금수 면제 중단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면제 인정국가는 우리나라 외에 중국, 인도,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대만 등 8개국이다. 면제 만료일은 오는 5월 2일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다른 원유 공급국들, 예를들어 사우디와 UAE를 포함한 산유국들로부터 증산 약속을 받아 발표할 것으로 2명의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번 조치는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승리라고 할 수있다. 볼턴과 그의 지지자들은 면제조치를 두면 대이란 강경노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도 면제조치에 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21일자 칼럼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22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 중단을 발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다른 원유 공급자들의 원유 공급 문제에 대해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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