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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美의 추가제재에 '화웨이 수주 중단'

등록 2020.05.18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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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5일 화웨이 겨냥 추가제재 단행

대만 TSMC, 美의 추가제재에 '화웨이 수주 중단'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대만적체전로제조)가 미국의 화웨이 겨냥 추가 제재 발표 이후 화웨이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중단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위와같이 보도하면서, 이미 수주를 받은 물량은 9월 중순까지 정상적으로 출하할 수있지만 이후에는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게 된다고 전했다. TSMC는 신문의 확인 요청에 "고객의 주문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법률과 규제를 준수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가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에 활용할 수 없도록 제한해 미국 국가안보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산업안보국(BIS)이 지난해 화웨이와 114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한 이후, (화웨이에) 미국 물품을 수출하려는 기업은 면허 취득을 해야 했다"며 "하지만 화웨이는 줄곧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사용해왔다"며 "미국 장비를 사용해 해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에 생산을 위탁했다. 이로써 거래제한의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 목적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즉,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만든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TSMC는 그동안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화웨이와의 거래로 올려왔다. 그런데 최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AT) 등의 제품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SMC가 미국 정부의 이번 추가제재조치에 따른 리스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화웨이로부터의 신규수주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웨이에게도 TSMC와의 거래는 생명선으로 여겨져 왔다. 화웨이가 비록 스마트폰의 CPU(중앙연산처리장치)나 5G 기지국 전용의 반도체 등의 개발로 세계 톱클래스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는해도, 제조는 TSMC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란 것이다.

TSMC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TSM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와 경제전문 뉴스 사이트 NNA는 18일 중국 통신설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자사에 대한 반도체 금수 강화를 염두에 두고 TSMC에 7억달러대의 긴급주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 산하 하이쓰 반도체가 TSMC에 대량 주문한 반도체는 최첨단 회로선폭 5nm(나노미터), 7nm 칩을 포함하고 있다.

화웨이가 TSMC에 조달하는 이들 반도체 가운데 5nm는 차세대 프로세서 기린(麒麟) 1100, 1020에 장착해 스마트폰에 탑재한다.7nm 반도체는 기린 980과 990으로 차세대 통신 5G 처리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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