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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고차시장 키워드 'Double COW'…4050·비대면·여성

등록 2020.12.30 0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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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판매 데이터 기반 시장 예측…키워드 선정

내년 중고차시장 키워드 'Double COW'…4050·비대면·여성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가 2021년 신축년 소띠 해를 맞아 'Double COW'를 중고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케이카는 직영점 및 홈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중고차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내년 중고차 시장 흐름을 예측했으며, ▲구매력 높은 4050세대(Central of Age)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 확대(City Car) ▲비대면 라이프 'O2O'(Online to Offline) 트렌드 확대 ▲온라인 결제(Online Payment) ▲증가하는 여성 소비자(Women) ▲품질 보증 서비스 필수 시대(Warranty) 등 중고차 시장을 이끌 핵심 키워드를 선정했다.

케이카는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구매력이 높은 4050세대들이 중고차 시장 큰 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세 시대의 중간 세대이자 가장 소비력이 큰 4050세대는 올 한해 케이카 전체 구매 고객 중 45.4%를 차지했다. 지난 해 대비 약 3% 늘어난 수치다.

최근 4050세대의 취미 및 여가 활동 증가, 가족단위 나들이가 활발해지면서 세컨드 패밀리카로 중고 SUV나 미니밴을 찾는 경우도 늘었다. 실제로 올 한해 차종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넓은 승차 공간과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춰 레저와 나들이용으로 인기인 SUV 차량이 23.9%로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기가스 환경문제로 경유차 시내 진입 규제, 경유차 축소 정책 등 환경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가솔린차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올해 케이카 전체 판매 차량 중 가솔린차의 비중은 60.9%로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디젤차가 주를 이루는 SUV 역시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4%p 늘었다.

친환경차의 상승도 가파르다. 하이브리드 차는 전년 대비 12% 가량 판매대수가 늘었다. 내년부터 세제 축소가 예고되면서 고객의 문의도 늘었다. 전기차는 2019년 대비 판매대수가 37% 증가했다. 내년에는 현대 아이오닉5, 제네시스 eG80, 메르세데스-벤츠 EQS, EQA 등 신차 시장에서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알려져, 중고차 시장으로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중고차 시장 역시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O2O)가 확대될 전망이다. 

케이카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 분석 결과, 올해 전체 구매 중 홈서비스 이용 비중은 35%(12월 3주차 누적기준)를 기록해 3명 중 1명은 비대면으로 중고차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평일에는 온라인 구매 비중이 50%를 넘기도 했다.

3040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케이카는 직영 시스템과 당일 배송, 3일 환불제 등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 신뢰를 얻어 벤츠 S-클래스 등 1억 이상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도 직접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사는데 주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O2O서비스와 더불어 중고차 온라인 결제도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케이카는 올해 3월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 업계 최초 '24시간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라인에서 24시간 현금, 카드는 물론 대출 심사 및 승인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주문 후 결제, 배송 신청까지 최대 1시간이 걸리는 서비스다. 

케이카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 도입 후 온라인에서 상담원 도움 없이 셀프로 결제한 비중은 약 20%였다. 이 가운데 30대는 약 45%가 즉시결제로 중고차를 구매해 온라인 쇼핑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가 계속 늘어나는 점도 눈에 띈다. 케이카 이용자 중 여성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23.4%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13%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여성의 경제력 상승과 세컨드카 보유 가구 증가 등의 흐름과 함께 홈서비스와 같은 여성친화적 서비스가 활발해진 것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여성들이 선택한 베스트 셀링카(국산)는 '올 뉴 모닝', '스파크', '더 넥스트 스파크', '아반떼 AD', '레이' 순으로 전반적으로 운전이 편하고 유지비가 저렴한 경차, 준중형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내년에는 중고차 시장 내 여성 고객의 비중이 2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 자체 품질보증 서비스 이용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 품질 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KW)' 이용 현황 분석 결과, 전체 구매 고객 중 케이카 워런티 가입 고객은 41.8%로 나타났다. 서비스 출범 당시 가입 비중인 10%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 후 고장 수리비에 대한 부담 혹은 O2O 서비스 이용에 대한 불안을 품질 보증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신차 보증 기간이 끝난 차를 구입할 때 주로 KW에 가입했으며, 2016년식 차량의 KW 가입 비중이 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2015년식이 17%, 2014년식과 2017년식이 각각 13%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중고차를 구매할 때 오랫동안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인국 K카 대표이사는 "올해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케이카를 많이 찾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구매에 대한 관심이 여느 해보다 높았다"며 "신축년에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환경을 완성하고, 1등 브랜드로서 시장을 더 혁신하고 발전시켜 중고차 거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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