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충격 여성이 더 컸다…비전형 근로자 6만명 줄고 남성은 늘어
배달 등 플랫폼 일자리 증가…학습지교사·가사도우미 줄어
여성 비전형근로자 임금 남성 대비 82%…전년 比 10.4%p↓
성별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중 그대로…여 45%·남 29%
![[서울=뉴시스]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전후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변화와 근로여건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1.06.23. (제공=여성가족부)](https://img1.newsis.com/2021/06/23/NISI20210623_0000772950_web.jpg?rnd=20210623160715)
[서울=뉴시스]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전후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변화와 근로여건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1.06.23. (제공=여성가족부)
배달 등 남성 노동자가 집중된 플랫폼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학습지 교사 등 여성 취업자들은 일자리를 잃는 등 고용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비전형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 대비 82.1%로, 1년 전보다 10.4%포인트 감소해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재선 연구위원은 지난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여가부)와 고용노동부 등이 주최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전후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변화를 살펴보고 여성 일자리의 근로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는 40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비정규직 남성 근로자는 2만1000명 줄어든 33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여성은 45%, 남성은 29%다. 이는 1년 전과 동일한 비중이다.
비정규직 중 파견·용역,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가정내, 일일(단기) 등 비전형근로자는 성별에 따라 코로나19 전후 변화가 다르게 나타났다.
비전형 여성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9000명이 감소했으며, 남성은 8만7000명이 증가했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남성의 80.6%로, 전년도(84.1%) 대비 3.5%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여성 비전형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82.1%로, 전년 동기 대비 10.4%포인트나 하락했다.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50% 미만이다. 국민보험 가입률은 39.1%, 건강보험 가입률 47.7%, 고용보험 가입률은 46% 수준이다.
한국고용정보원 권혜자 연구위원은 "웹기반형 플랫폼 노동에서도 성별 직업 분리 현상이 존재해 웹 디자인 직종, 전문서비스, 단순작업 등에서 여성 비중이 높고 소득은 낮다"며 "이러한 저소득 프리랜서 등 불안정한 웹기반형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일자리 전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종대 경영학부 김혜진 교수는 "비정규직 일자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고, 여성 비정규직이 많은 성별 분리 업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YWCA연합회 배정미 국장은 "최근 공포된 가사근로자법은 68년간 '비공식 노동'으로 치부되던 가사근로가 '공식 노동'으로 사회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법률"이라며 "조기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제공기관과 이용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세액공제가 필요하며, 돌봄사업 근로자의 통합적 교육, 자격 관리를 위한 공적 지원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플랫폼 등 비전형 노동시장의 지속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노동시장에서도 성별 업종 분리 등 성별 격차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며 "여성일자리 실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사회보험 가입 확대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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