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윤석열 대일 인식 경악" 野 "이재명 반미 감정 불안"

등록 2021.11.13 18:26: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 "日 진정어린 사과 없어…망언 넘어 친일 본색"

국힘 "프레임 씌우기…윤미향 복당 입장부터 분명히"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2021.11.1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2021.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여야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가쓰라-태프트 협약' 발언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일 정책 비판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후보가 일련의 일본의 우경화를 두둔하고 그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충격적인 대일 역사관을 드러냈다"고 공세를 가했다.

윤 후보가 전날 외신 대상 간담회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면서  "과거사에 대해서 진정어린 사과를 했던 일본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은 일본 사회의 우경화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을 우회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역사와 배경을 깡그리 무시한 채 우리 정부가 일본 우경화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무지의 발로"라며 "무엇보다 윤 후보는 일본 총리 선거에 나온 것이 아니다. 대일 인식에 대해 분명하기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선대위 온라인 소통단장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후보는 일본 식민사관 잔재 그 자체"라며 "일본이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를 했다면 수요집회가 1500회나 이어지고,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일본은 지금까지 진정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었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신사 참배를 멈추지 않고 정치행사로 이용하고 있다. 제국주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헌법을 고치려고 한다"며 "이제는 망언을 넘어 친일 본색까지, 도대체 어느 나라의 대통령 후보인가"라고 질타했다.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앞서 이 후보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본 정부에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역사적인 DJ 업적을 언급하다니"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2021.1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2021.11.12. [email protected]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논평을 내고 "'가쓰라-태프트' 발언을 덮기 위한 화제 전환으로 보인다"고 응수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지난 9월 윤 후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일본의 사과를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불과 2달 전 일인데 이 후보가 '한마디도 못했다'고 왜곡한 것은 어떻게든 친일 프레임을 씌워 보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가지도자의 역사관은 외교력으로 이어지고, 외교력은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며 "역사의 맥락을 반미 감정으로 편협하게 해석한 이 후보의 '가쓰라-태프트 협약' 발언은 국민에게 큰 불안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에선 윤미향 의원 복당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 후보는 일본 문제에 대해 경쟁 후보를 비판하기 전에 윤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한 입장부터 분명히 밝히라"고 역공을 가했다.

윤 후보가 미국 방한단 접견 당시 상석에 앉은 것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도 "자리 배치를 두고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논하는 민주당의 유아적인 생트집이 진심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