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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사은품'?...서점가 굿즈 전성시대

등록 2022.03.12 05:40:00수정 2022.03.12 09: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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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 들어보니...굿즈 출시 6개월전부터 기획

또다른 상품 비판속 "독자 재미 서비스"

2030여성층서 티깃 늘어...시장 성장세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다현(왼쪽) 예스24 사은품파트장이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예스24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2.03.1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다현(왼쪽) 예스24 사은품파트장이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예스24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2.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바야흐로 온라인 서점 굿즈 전성시대다.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을 비롯해 오프라인 서점가까지 굿즈 출시에 열을 올린다. 책과 관련된 상품이라면 독서등부터 시작해 필통과 같은 문구류, 파우치 등 수많은 종류의 굿즈가 출시되고 있다. 온라인 서점은 각자 매달 자신만의 굿즈를 출시하며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의 한복판에서 예스24 굿즈 담당을 하고 있는 김다현 사은품파트장을 만났다.

굿즈, 출시 6개월 전부터 회의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예스24에서 확인하는 굿즈는 사실 6개월이라는 대장정의 산물이다. 기획부터 시작해서 디자인 작업, 출시까지 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6개월 전에 기획에 들어간다.

기획 단계에서는 계절성 이슈 체크부터 시장 조사까지 다방면에 걸쳐서 이뤄진다. 김다현 파트장은 "디자인 작업부터 생산 과정까지 워낙 긴 시간이 걸려 일찍부터 기획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디자인 작업도 팀 내 굿즈 전담 디자이너가 직접 진행한다.

예스24에서 매달 출시되는 굿즈에 담긴 디자인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캐릭터부터 고전문학까지 소환해 제품에 담는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독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한국에서 워낙 인기가 많은 작가이고 감성적인 시구가 많아 이를 굿즈에 담아서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굿즈…서점가 또 다른 상품 판매 아니냐는 비판도

[서울=뉴시스] 예스24 굿즈 사진 (사진=예스24 제공) 2022.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예스24 굿즈 사진 (사진=예스24 제공) 2022.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굿즈 판매 열풍이 늘면서 인터넷 서점의 굿즈 판매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굿즈를 출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김다현 파트장은 이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으며 "굿즈는 어디까지나 독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재미"라고 말했다. 최대한 독자들과 밀접한 굿즈를 출시하고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선호할만한 굿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굿즈는 어디까지나 본 상품의 사은품과 같은 개념이다.

물론 굿즈 출시로 판매량 성장도 서점에겐 긍정적인 요소다. 예스24에 따르면 정확한 판매량은 알 수 없으나 굿즈가 도서 판매량 견인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구매자 사이에선 '책보다 굿즈를 기다리는 고객'도 생길 정도다. 이번에 예스24에서 3월 굿즈로 출시한 독서등은 반응이 좋아 10일 만에 물량이 바닥나기도 했다.

굿즈 시장 앞으로도 커질 전망

사은품 파트를 구성하고 벌써 4년째 굿즈 기획과 판매를 이어오고 있는 예스24는 앞으로도 굿즈 판매를 확대될 거라고 전망했다. 검증된 사은품에 대해서는 디자인을 조금씩 수정해 계속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고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도 점점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서점의 주 고객층인 2030여성에서 시작해서 그 자녀 세대까지 타깃으로 한 굿즈가 늘어나며 소비자층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김다현 파트장은 "팀을 만들고 4년이 흘렀는데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굿즈 종류도 늘고 있고 그동안 출시하지 않았던 품목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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