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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보다 100배 매워 혼이 나간다는 고추를 아시나요?

등록 2022.07.13 06:30:00수정 2022.07.13 06: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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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스코빌 척도(SHU) 청양고추<부트 졸로키아 100배

9월 괴산고추축제와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서 선보여

청양고추보다 100배 매워 혼이 나간다는 고추를 아시나요?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절대 먹지 말고 보기만 하세요"

'고추의 고장' 충북 괴산군이 9월에 열리는 '2022 괴산고추축제'와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 이색 고추를 선보인다.

군이 이들 행사에 내놓을 고추는 50여 개국에서 재배하는 세계 고추 100여 종과 관상용 고추 30여 종이다.

이들 고추는 다양한 색깔과 독특한 모양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가운데 매운맛으로 둘째라면 서러운 품종의 고추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농가에서 재배하는 고추 중 가장 매운 고추 품종이라면 단연 '청양고추'를 꼽는다.

괴산고추축제와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는 청양고추보다 100배 이상 매운 고추도 나온다.

인도 아삼이 원산지인 '부트 졸로키아(Bhut Jolokia)'다.

그렇다면 청양고추와 부트 졸로키아의 매운 정도는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고추과 식물의 매운맛을 측정하는 척도는 '스코빌'을 단위로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약대 교수였던 윌버 스코빌(Wilbur Scoville·1865~1942)이 창시해 그의 이름을 따서 '스코빌 척도'라 한다.

스코빌 척도의 단위로 SHU(Scoville Heat Unit)가 쓰인다. 맵지 않은 0에서 시작해 매울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피망이나 오이고추가 0~25 SHU이고, 청양고추는 4000에서 1만2000 SHU 정도다.

이번 행사에 선보이는 부트 졸로키아는 85만5000~107만5000 SHU이다. 청양고추보다 100배 이상 맵다. 매운 정도가 그 고추를 먹으면, 혼이 나간다고 해서 유령 고추(Ghost Chili)로 불리기도 한다.

10만~35만 SHU에 이르는 중국 고추 '하바네로(Habanero)'도 이번 행사에서 만날 수 있다.
 
고추가 매운 것은 여기에 캡사이신이란 성분이 들어 있어서다. 스코빌 척도의 표준 물질이다.

9월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괴산고추축제에 이어 9월30일부터 10월16일까지 펼쳐지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서 각양각색의 고추와 함께 매운맛의 대명사 고추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추가 일본에서 한반도에 전래한 시기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임진왜란 이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초(蠻椒), 남만초(南蠻椒), 고초(苦椒), 당초(唐椒), 번초(蕃椒), 왜초(倭椒), 랄가(辣茄) 등으로 불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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