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측 "'월드컵 때 선배와 불편' 보도, 사실무근"
"축구협회 지원단 관계자와 꾸준히 소통"
"대표팀 내부 문제 공유한 적 없어"
[파주=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26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2023.03.26. [email protected]
김민재의 에이전시 오렌지볼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민재 선수가 대한축구협회와 면담에서 특정 선수를 지목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매체가 '김민재는 월드컵 기간 특정 선배와 함께 뛰는 게 불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며 특정 선수와 함께 뛰는 걸 거부하거나 배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보도를 했다. 사실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1-2 패)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힘들다. 멘탈 쪽(정신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은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파문이 일자 김민재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다.
김민재가 해명에 나선 사이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인스타그램에 밝혀 대조됐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김민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김민재와 손흥민이 이후 인스타그램을 다시 팔로우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의혹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실제로 국내 한 매체는 30일 대표팀 소식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를 인용해 김민재가 월드컵 기간 특정 선배와 함께 뛰는 게 불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손흥민과 인스타그램 '언팔' 소동이 있었던 만큼 특정 선배가 손흥민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에 오렌지볼은 "이는 특정인의 주장을 게재한 것으로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란 걸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민재 선수는 축구협회 국가대표 지원단 관계자와 여러 주제를 놓고 꾸준히 소통해왔지만 대표팀 내부 문제를 주제로 공유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파주=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가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2020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을 함께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거의 전 경기 풀타임을 뛰며 나폴리의 리그 우승에도 다가선 상태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정신적 피로감이 쌓이면서 최근 크게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여부를 떠나 김민재가 대표팀 내에서 정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건 분명하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달 유럽파 선수 점검 차원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를 찾아 김민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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