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나흘동안 7번이나 왔어요" 맘스터치 日도쿄 팝업에 오픈런 열기
[K브랜드 in 도쿄②] 첫 해외 팝업…3주간 3.3만명 다녀가
"신선하고 맛의 균형 가진 버거" 평가…매일 오픈런까지
내년 日에 정식 매장…태국·몽골도 진출, K치킨·버거 알려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9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2023.11.0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13/NISI20231113_0001410276_web.gif?rnd=20231113111839)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9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2023.11.0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뉴시스]주동일 기자 = "맘스-타치"
지난 9일 일본의 명동 격인 도쿄 시부야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시부야109' 횡단보도에서 서있던 현지인이 맞은편 '제로베이스' 건물의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간판을 읽으면서 말했다.
'한류의 성지'인 신오쿠보 대신 일본 최대 번화가에서 맘스터치가 팝업을 열면서 브랜드와 제품 만으로 경쟁력을 평가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부야109 횡단보도는 인기 애니메이션 '도쿄 리벤저스'의 배경으로도 유명하지만, 이날만큼은 번화가 길거리 곳곳에서 맘스터치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평일 오후 2시였지만 대기줄엔 약 60명 정도가 서있었다. 대기 없이 사전에 예약하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예정 방문자는 더 많다. 예상 대기 시간은 2시간 남짓. 대기줄은 팝업 앞을 넘어 옆 횡단보도로까지 이어졌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약 3주에 걸쳐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를 열었다. 맘스터치가 해외에서 처음 선보인 팝업스토어였지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오픈런'이 이어졌다. 매일 주문마감까지 50~100명 정도 대기줄이 늘어섰다.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9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의 오픈런. 2023.11.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10/NISI20231110_0001409269_web.jpg?rnd=20231110183537)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9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의 오픈런. 2023.11.09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미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된 일본 치킨버거 시장에서 신선함과 '맛의 밸런스'를 앞세운 치킨버거가 새롭게 다가온 것이다.
한 방문객은 4일에 걸쳐 하루에 두끼씩 맘스터치를 먹으며 해당 팝업을 7번 방문해 현지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방문객은 이후에 한번 더 맘스터치를 찾아와 총 8번을 기록했다.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이경민 신사업추진그룹 이사는 "대기시간이 못해도 한시간 반 이상인데, 팝업 매장 앞을 지나갈 때마다 이 손님이 계속 줄에 서있었다"며 "다음날에도 계시길래 설마 하면서 말을 걸었더니 팝업이 닫기 전에 더 먹으려고 재방문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이번 팝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국내 레시피를 그대로 가져와 평가받는 데에 있었다"며 "물류망을 갖춘 국내와 달리 일본 식자재를 사용해 같은 맛을 구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은 삼계탕 등을 즐기는 한국과 달리, 통닭보다는 가라아게나 조각치킨 등 부위별로 치킨을 잘게 잘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한국과 달리 자르지 않은 냉장 생닭을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한다.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9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2023.11.0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13/NISI20231113_0001410282_web.gif?rnd=20231113111929)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9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2023.11.0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팝업의 인기로는 맛을 꼽았다. 실제로 맘스터치는 1년에 걸쳐 이번 팝업을 준비했지만 현지 홍보 기간은 사전 예약 접수를 포함해 보름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전체 기간 방문객은 약 3만3000여명으로 30초마다 1명꼴로 방문했다.
이 이사는 "결국은 맛 때문이라고 본다"며 "운영 초반에만 줄이 있었다면 단순히 홍보가 잘되서였을 텐데, 운영기간 내내 50명에서 100명까지 달하는 줄이 매일 이어졌다"고 말했다.
"포스팅을 보면 세시간까지 기다린 사람도 있었고, 인근에 거주하거나 출퇴근하면서 팝업이 문을 닫기 전에 여러차례 재방문한 사람들도 많았다"며 "오픈 전엔 매일 20명 이상이 먼저 줄을 서있고, 어제도 라스트 오더 1시간 전인 8시 반까지 66명이 서있어서 부득이하게 줄을 잘랐다"고 덧붙였다.
인기 메뉴는 '더블패티'였다. 국내 최고 인기 메뉴인 싸이버거에 통다리살 패티를 두장 넣은 '싸이플렉스 버거'가 메뉴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비프버거 역시 두장 짜리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9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대기줄이 너무 길어져 옆 건널목까지 줄을 선 모습. 2023.11.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10/NISI20231110_0001409272_web.jpg?rnd=20231110183902)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9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대기줄이 너무 길어져 옆 건널목까지 줄을 선 모습. 2023.11.09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도쿄 팝업에선 국내에서 '더블비프'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패티가 두장인 비프버거를 '그릴드비프버거'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패티가 한장인 한국판 '그릴드비프버거'는 도쿄 팝업에서 '그릴드비프버거 주니어'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는데, 패티가 두장인 제품의 만족도가 현저히 컸다.
이날 맘스터치 매장에서 만난 방문객 시라야마 사키(22세)씨는 "한국에서 맘스터치를 처음 접했는데 당시에 여행 일정 때문에 포테이토만 먹어 아쉬웠다"며 "이번엔 제대로 버거 메뉴를 먹어보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후지사키 하루카(21살)씨 역시 "한국에 가본 적은 있지만, 맘스터치를 알고만 있었고 먹어보진 못했다"며 "이번 팝업을 닫기 전에 싸이버거를 먹어보려고 친구들이랑 같이 왔다"고 답했다.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8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2023.11.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10/NISI20231110_0001409273_web.jpg?rnd=20231110184044)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8일 도쿄 시부야 제로베이스에 열린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2023.11.08 *재판매 및 DB 금지
맘스터치는 내년에 일본에 정식 매장을 낼 예정이다. 구체적인 기간은 정해져있지 않지만 직진출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조인트벤처 등 진출 방식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맘스터치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태국과 몽골 등에 진출해 K치킨·버거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태국에선 치킨과 맥주를 조합한 '치맥 특화매장'을 여는 등 한국의 특색있는 치킨 문화를 매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8월엔 태국에서 5호점을 오픈했다. 맘스터치는 연내 6호점까지 열 계획이다. 몽골에선 국내 다수 외식 프랜차이즈를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파트너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신규 계약을 맺고 2호점까지 연 상태다. 맘스터치는 올해 안에 6호점까지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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