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대표 "뉴스페이스 핵심은 발사체 재활용…비용 수천배 낮춘다"
"차세대 발사체 사업 적극 호응할 것…韓우주기업들과 협력 고민"
㎏당 발사 비용 스타십 10달러 vs 누리호 5만달러…기술개발 시급

발사체 재활용 개념을 본격적으로 실현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 (사진=스페이스X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는 KAI의 향후 우주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존의 위성 탑재체에서 나아가 우주발사체 재활용 기술, 우주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소형 위성 개발에도 힘을 쏟아 민간 우주 시대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KAI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뒤를 이어 화성, 심우주 탐사 등에 쓰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 경쟁에 조만간 나설 예정이다. 이미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맞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했던 누리호 사업과 달리 차세대 발사체 사업은 항우연과 체계종합기업이 공동으로 개발·운용에 나서게 된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은 2032년까지 약 2조132억원을 들여 누리호 성능 3배 이상의 로켓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국가의 전략 목표 중 하나가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인 만큼 KAI도 적극적으로 호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 LIG, 현대로템 등 우주기술을 보유한 회사들과 어떻게 협력해나갈 지 고민하고 있다"며 "조달청 공고가 나오면 더 구체적으로 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구영 KAI 대표. (사진=K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페이스 시대의 핵심은 초소형위성 대량 발사와 발사체 재사용 기술이다. 발사체 재사용 기술로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추고, 이렇게 만들어진 이른바 '우주 고속도로'를 통해 초소형위성들을 쏘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강 대표는 "뉴스페이스의 두 핵심 기술을 통해 우주 모빌리티가 상용화되면 달이나 화성에 갈 뿐만 아니라 지역 이동도 가능해질 수 있다. 한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25분만에 갈 수도 있게 되는 것"이라며 "우주 모빌리티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발사체인 만큼 KAI도 발사체 재사용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 대표는 이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실제 활용하고 있는 발사체 재사용 기술로 우주 개발 비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에 재사용 기술을 적용한 이후 최근에는 우주여객선 '스타십' 시험발사를 반복하고 있다. 이달 진행된 스타십 2차 시험 발사가 약 200㎞ 높이에서 폭발하긴 했으나 이미 스타십도 90% 가량 성공했다는 게 강 대표의 진단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통해 1㎏당 발사 비용을 10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 기준 발사·영업·서비스 비용을 다 합쳐도 2000~3000달러면 우주로 나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반 항공기의 이코노미~비즈니스 좌석 수준 가격으로 우주 이동이 가능해질 수 있는 셈이다.
반면 누리호 같은 올드스페이스는 아무리 비용을 적게 잡아도 1㎏당 5만~6만 달러가 소요된다. 이미 우주 선도국들이 수천배 낮은 비용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걸어나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차세대 발사체 뿐만 아니라 발사체 재활용, 초소형위성 기술 개발에도 빠르게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누리호 고도화나 차세대 발사체 사업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서는 민수용·상업용 기술은 불가능하다"며 "지금은 국가 정책 호응을 위한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다. KAI도 올드스페이스를 계속 해야 할지, 이 시점에서 뉴스페이스로 가야할지 많은 고민을 하면서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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