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vs 현대건설…'한남4구역 수주전' 오늘 판가름
조합, 오후 3시 총회서 투표 선정
건설업계 1·2위 자존심 건 승부
![[서울=뉴시스] 삼성물산 한남4구역 제안 조감도. 2025.01.18. (자료=삼성물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23/NISI20241223_0001735489_web.jpg?rnd=20241223152027)
[서울=뉴시스] 삼성물산 한남4구역 제안 조감도. 2025.01.18. (자료=삼성물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18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마지막 4차 합동홍보설명회를 열고 이어서 오후 3시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기호 1번, 현대건설이 기호 2번으로 일대일 맞승부를 벌이며 조합원 1166명의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
한남4구역 재정비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은 공사비 1조5695억원, 3.3㎥ 평당 938.3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으며 물가인상분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한강'은 1조4855억원, 3.3㎥ 평당 881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해 조합이 예정한 공사비(평당 940만원) 대비 86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을 7200만원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재정비 사업을 수주하면 한남뉴타운 내 '래미안' 브랜드의 희소성이 커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수주하는 경우 한남3구역과 더불어 '디에이치 타운'으로 하이엔드 대단지가 꾸려질 전망이다.
금융지원의 경우 삼성물산은 기준금리(CD)+0.78% 고정금리로 필수사업비나 사업촉진비를 3조원 이상 책임조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가 분양수입은 1583억원으로 이를 통해 조합원당 2억5000만원씩 조합에 총 2900억원의 추가이익도 약속했다.
현대건설은 CD+0.1%로 책임조달하고 추가분은 현대건설이 부담한다. 분양수입 측면에서 366억원이 더 유리하고 미분양이 발생하는 경우 아파트·상가 대물인수를 확약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이 1억9000만원의 분담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 재개발 단지로 제안한 '디에이치 한강' 투시도. 2025.01.18. (자료=현대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19/NISI20241119_0001707334_web.jpg?rnd=20241119153509)
[서울=뉴시스]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 재개발 단지로 제안한 '디에이치 한강' 투시도. 2025.01.18. (자료=현대건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건설은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협력해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000장을 활용한 외관 디자인과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더블 스카이 브릿지를 내세웠다.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에는 한강조망 인피니트풀도 특징이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12월 홍보관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했으나 수주전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지자체인 용산구청은 홍보관을 하나로 줄이라고 주문했다. 조합은 당초 홍보관을 이날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까지만 운영하고 조기 폐쇄하도록 했다.
수주전 초반에는 삼성물산에 무게추가 기울었으나 후반으로 갈 수록 현대건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당히 팽팽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매주 토요일 합동홍보설명회에서 보였던 네거티브(negative) 공방도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건설사가 재정비사업 수주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 것은 15년 만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과거 2007년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2009년 부천도당 1-1구역 재개발 당시 모두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양사는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수주 대결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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