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패배 놓고 與 내부 '정청래 책임론' 갑론을박…당권경쟁 점화
광역단체장 12대 4로 승리했지만 서울 패배…"완승이라 할 수 없어"
당내 反정청래 불만 표출…8말9초 전당대회 전초전 양상
"정청래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것 바치겠다" vs "아쉬움 있다고 승리 아니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4.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21308210_web.jpg?rnd=20260604104336)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4. [email protected]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 울산 등 영남권 주요 광역단체장 자리를 가져왔다. 여기에 제명된 무소속 김관영 후보 출마로 '공천 심판론' 프레임으로 치른 전북지사 선거를 포함해 총 1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은 서울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당내에서는 국민의힘에 광역단체장 12곳을 내준 2022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승리'로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이날 2022년 지방선거를 거론, "(결과가) 완전히 반대가 됐기에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패배가 갖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서울은 수도이자 전국 출신 유권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매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는 핵심 승부처다. 특히 선거 초반 여당 우위 판세를 생각하면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전북지사 선거에서 이원택 후보 승리를 이끌어낸 윤준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6·3 지방선거 승리의 외양은 화려하지만 민주당이 서울시장에서 석패했다면 금번 지방선거를 민주당이 완승했다고 할 수 없다"고 썼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패배는 아닐지언정 실패는 맞다"며 "전체적으로 선거 결과가 좋았음에도 이를 승리라 일컫기 민망하다. 실패한 선거쯤 아닐까.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는 언사는 없다"고 썼다.
당내에서는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의 정 대표 행보 등을 두고 책임론과 누적된 불만이 공개 분출되는 모양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 전남지사는 전날 투표 종료 직후 페이스북에 "이 시간만 기다렸다, 민주당을 흠집 낼 수 없어서"라며 "이 시각부터 정청래를 당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썼다.
전남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패배한 김관영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불공정한 공천을 한 정청래 세력을 심판하고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공정과 정의가 더욱 넘치는 민주당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며 전당대회를 겨냥한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당권파는 책임론을 일축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큰 승리로 규정했다.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라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아쉬움이 있다고 해서 승리가 아닌 건 아니다"고 평했다.
이처럼 지방선거 성적표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서울 패배를 둘러싼 책임론을 계기로 8말9초 전당대회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차기 당권 구도에서 정 대표 대항마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전북 공천 논란 등을 거론, "지도부 책임 문제를 따질 필요도 없이 바로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대항마인 김민석 총리의 경우 지방선거 직후 총리직 사퇴 및 당권 도전이 점쳐진다. 김 총리는 지방선거 전 상임위 단위 만찬 등으로 당내 인사들과 접촉면을 늘렸는데, 역시 당권 도전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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