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쉬자 '홍어 형상'이 쑥"…선관위 홍보 영상 '지역비하' 논란
![[서울=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홍보 영상에 특정 지역 비하를 연상시키는 '홍어 형상' 그래픽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KBS 화면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02153184_web.jpg?rnd=20260604205701)
[서울=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홍보 영상에 특정 지역 비하를 연상시키는 '홍어 형상' 그래픽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KBS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홍보 영상에 특정 지역 비하를 의미하는 상징물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 관리 부실로 도마 위에 올랐던 선관위가 홍보 콘텐츠 검수마저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선관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개표 참관인 안내 홍보 영상에 홍어 모양의 그래픽이 등장했다. 영상 속 인물들이 한숨을 쉬는 장면에서 입과 코를 통해 홍어 형태의 이미지가 영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이 노출된 것이다. 홍어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해당 영상은 선관위 공식 채널뿐만 아니라 방송사 개표방송에도 사용됐다.
이 영상은 선관위가 외부 전문 기관과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 과정에서 입력된 인공지능(AI) 프롬프트(명령어) 내역에는 "입으로는 반투명한 가오리 모양의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구체적인 지시문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 측은 이에 대해 외주 제작 감독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특정 지역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 역시 특정 의도를 가지고 해당 이미지를 삽입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최종 검수 과정에서 이를 미처 걸러내지 못한 점은 인정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검수 당시에는 애니메이션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순한 말풍선 이미지로 판단해 지나쳤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과 함께 제작하다 보니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일하게 생각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선관위는 관련 문의가 시작된 직후 공식 채널에서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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