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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치매 아내도 송대관 기억하며 울어…'영원한 라이벌' 안녕"

등록 2025.02.09 10:48:17수정 2025.02.09 11: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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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트로트 가수 고 송대관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5.02.0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트로트 가수 고 송대관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5.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트로트 가수 태진아(72)가 자신의 라이벌이자 절친했던 고(故) 가수 송대관(79)과 눈물로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태진아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 송대관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7일 송대관 별세 이후 밥 대신 술로 배를 채웠다는 태진아는 "형님이 하늘나라 가시면, 방송하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치매에 걸린 자신의 아내 이옥형 씨에게 송대관이 별세했다고 하니 "어떻게? 왜?"라고 반응했다고 전한 태진아는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 이 형이 우리와 얼마나 가까웠는지 (다른 걸) 기억 못 하는 아내도 형을 기억해 주나"라고 먹먹해했다.

특히 송대관과 라이벌 디너쇼를 계획 중이었던 태진아는 "세트리스트 정리 중이었는데 그 다음 날 돌아가셨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트로트 가수 고 송대관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왼쪽부터 트로트 가수 태진아, 강진, 설운도. 2025.02.0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트로트 가수 고 송대관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왼쪽부터 트로트 가수 태진아, 강진, 설운도. 2025.02.09. [email protected]

태진아는 마지막으로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고 손을 흔들었다. "대관이 형 잘 가. 형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라고 외쳤다.

방송 등에서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며 농담을 주고 받은 송대관과 태진아는 서로에게 극진했다. 송대관은 한 인터뷰에서 2020년 위궤양으로 수술을 받았을 당시 태진아가 "쉬다 오라"며 수천만원을 안겼던 일화도 전했다. 송대관은 말년까지도 진 빚을 위해 다수의 행사를 뛰었다.

송대관은 컨디션 난조로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지난 7일 별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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