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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이르면 5월 방중…당내에선 "미·일 분리 의도" 우려

등록 2025.02.14 11:41:12수정 2025.02.14 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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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정기국회 회기 종료 후도 거론

"중국, 미·일 분리 의도…외교적 부담"

[리마=신화/뉴시스]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르면 5월 초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15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4.11.16.

[리마=신화/뉴시스]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르면 5월 초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15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4.11.1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르면 5월 초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이르면 5월 초 황금연휴에 맞춰 방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6월 정기국회 회기가 끝난 뒤 방중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통신은 "이번 방중을 서두르는 이유는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관계 개선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이시바 정권 출범 이후 중·일 관계는 우호적인 분위기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하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외무상이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으며, 지난달 중순께에는 약 6년 만에 베이징에서 중·일여당교류협의회가 열렸다.

당시 중국 측은 자민당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간사장 등을 통해 이시바 총리의 방중을 비공식 제안했다.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하는 데에는 미·중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을 미국과 분리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자민당의 한 중견 의원은 "섣불리 중국과 가까워지면 외교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중국인 대상 관광비자 발급 완화 조치 등을 두고 "이시바 정권이 지나치게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지지통신은 "현재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 중·일 간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며 "이시바 총리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국내 비판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중국은 반발하며 주중 일본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를 불러 강한 불만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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