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우크라의 EU 가입 문제는 러시아 관여사안 아냐"
나토 가입은 "전혀 다른 문제"
젤렌스키의 대통령직 합법성 꼬투리잡아
![[그래픽=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1641_web.jpg?rnd=20250217113544)
[그래픽=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등을 논의하는 동안 페스코프는 기자 브리핑을 가졌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필요하면 젤렌스키와 만나 협상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직접 말했지만 협상 합의의 법적 근거 측면에서 보자면 '젤렌스키의 합법성이 의문시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젤렌스키는 2019년 5월 대선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직에 당선되어 2024년 5월 전에 다시 대선을 실시해야 할 것이나 계엄령 중에 선거를 미룰 수 있다는 헌법 조항을 들어 선거를 연기했다. 러시아는 이를 문제삼아 젤렌스키를 우크라 대통령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18일의 미 국무장관과 러 외무장관 간의 우크라 평화 논의 회담에 대해 미국은 우크라에 어떤 사전 설명이나 통보도 하지 않고 철저한 미-러 양자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푸틴이 곧 우크라 평화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지 나흘이 지난 16일 우크라의 젤렌스키가 정상회담에 합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또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사안은 우크라의 주권적 권리로 러시아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위나 군사 동맹과 연관된 안보 관련 사안은, 말할 것도 없이, 완전히 다른 입장"임을 분명히했다. 우크라의 나토 가입은 EU 가입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페스코프는 나토 관련 언급에 "대륙의 안보 문제에 대한 포괄적 고려 없이는 영구적이고 장기적으로 가능한 해결책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는 이미 나토에 가입해 있는 옛 공산권의 중부 및 동부 유럽 국가들에 경보를 울린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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