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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최악의 KF-16 오폭 사고…"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

등록 2025.03.06 16:44:19수정 2025.03.06 1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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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MK-82 폭탄 8발 비정상 투하

"투하된 탄 모두 확인…불발탄은 없어"

[포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20hwan@newsis.com

[포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공군이 6일 오전 KF-16 오폭 사고의 원인에 대해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에서 오폭 사고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조종사 진술 등을 통해 실사격 훈련 준비과정에서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공대지 실사격훈련을 실시할 때 조종사는 좌표 뿐만 아니라 상공에서 지상 표적을 확인하는 절차도 거친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KF-16 조종사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5분께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교회 건물 1개와 주택 2채가 일부 파손됐다.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는 2025년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공군에서는 공대지폭탄으로 무장한 F-35A·F-15K·KF-16·FA-50 등이 참가했다. 이 전투기들은 근접항공지원 간 30여발의 실폭탄을 투하했다. 이 가운데 KF-16 2대가 투하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된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1번기가 사격을 하면 2번기도 같이 나란히 붙어서 사격하는 전술훈련이었다"며 "2번기는 1번기를 따라 투하하며 8발 모두 비정상 투하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MK-82는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이다.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폭탄 1개의 살상반경은 축구장 1개 정도의 크기다.

이번 사고에서 불발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 관계자는 "투하된 탄을 모두 확인했는데 불발탄은 없었다"면서도 "폭탄 위력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치는 범위를 표시해 축구장 1개 크기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에서 민간인을 제외하고 군인 5명도 부상을 입었다. 이들 중 간부는 3명, 병사는 2명으로 파악됐다. 부상 장병들은 찰과상, 열상, 이명 등의 부상을 입었고, 정밀 확인 차 병원에서 진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 원인이 정확히 규명될 때까지 소총사격을 포함한 모든 실사격 훈련을 잠정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부상자 분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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