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보리서 "이스라엘 공격 계속 발표 깊이 우려"
"중동 위험한 상황 몰아넣는 모든 행위 규탄"
"핵시설 공격은 방사능 유출 초래할 수도"
"이란 보복은 확전 위험…외교해법 모색해야"
![[워싱턴=뉴시스]황준국 유엔 대사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6.1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4/NISI20250614_0001867183_web.jpg?rnd=20250614054227)
[워싱턴=뉴시스]황준국 유엔 대사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6.14. *재판매 및 DB 금지
황준국 유엔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에서 "한국은 중동 지역에서 고조되고 심화되는 분쟁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이 지역을 극도로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황 대사는 특히 "우리는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날 만큼' 표적화된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이스라엘의 발표에 크게 우려한다"며 "이번 공습은 핵 시설과 미사일 공장을 포함한 군사시설과 인력을 겨냥한 것으로 보임에도, 이미 많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은 방사능 유출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핵 안전과 보안, 국제핵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의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보복 공격 자제를 촉구했다.
황 대사는 "이란의 보복은 이미 수년간 폭력과 파괴로 얼룩진 역내 긴장을 더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며 "안보리는 이러한 분쟁의 여파에 대해 일관되게 우려했고, 전면전은 이세상에서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테헤란=신화/뉴시스]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 모습. 2025.06.14.](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50612_web.jpg?rnd=20250614034909)
[테헤란=신화/뉴시스]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 모습. 2025.06.14.
또한 "양국이 더 광범위한 분쟁을 피할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으며, 전면적 충돌의 벼랑 끝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좁지만 중요한 기회의 창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근본적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황 대사는 "한국은 핵 비확산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는 국가를 이웃에 두고 있어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생산 가속화를 포함한 핵 프로그램 확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해 전적으로 평화적 성격을 보장하는 강력한 합의에 시급히 도달해야 할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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