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는 순간 '쿵'…무역항 '충돌사고' 가장 많이 발생[짤막영상]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으로 선박 밀집도 현황 파악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 2020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무역항 사고 선박 척수가 2023년부터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역항 사고 유형 중 충돌사고 가장 많이 발생했고, 비어선 충돌사고 중 부선, 준설선, 어업지도선 등 기타선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화 항만 개장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물동량이 늘고 항만 산업이 성장하면서 다각적인 항만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해양수산부 위탁)을 통해 최근 5년간(2020~2024년) 해양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해양사고 선박 총 1만6731척 중 무역항(진입수로 포함)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14.9%(2491척)를 차지했다.
무역항(진입수로 포함) 사고는 2020년 554척에서 2022년 372척으로 감소하다가, 2023년 601척으로 증가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582척) 했지만, 2020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예방 대책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같은 기간 무역항(진입수로 포함)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를 단순히 사고 척수로 집계하면 어선이 가장 많다. 하지만 전체 해양사고 중 무역항 발생 비율은 비어선(화물선 등)이 높아 무역항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어선보다 비어선의 사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적으로 국내 무역항에서 발생한 비어선(화물선 등) 해양사고 발생 척수는 부산항이 가장 많았으나, 선박 입·출항 횟수를 고려한 사고율은 장항·군산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무역항(진입수로 포함) 해양사고에서는 충돌사고가 가장 높은 비중(20.5%)을 차지했다. 항만별 충돌사고는 부산항(128척), 목포항(76척), 울산·포항항(67척)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비어선(화물선 등) 충돌사고는 전년 대비 15.2% 증가(46→53척·7척↑)했다.특히 최근 5년간 비어선(화물선 등) 충돌사고는 부선, 준설선, 어업지도선 등 기타선에서 많았다.
시간대별로 오전 8~12시(21.1%, 57척), 오후 4~8시(19.3%·52척)에 빈번했다. 충돌 선박 유형별로는 화물선-기타선, 유조선-유조선 간(각 9.1%·12건) 충돌 비율이 높았다.
공단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과 모바일 앱에서 바다 위 선박 밀집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격자별 '교통 혼잡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박 운항자 등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주변 경계를 철저히 하고, 항해 당직을 강화하는 등 바다 위 충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해양교통안전정보(MTIS) 누리집에서 최대 3일까지 1시간 단위로 바닷길 혼잡도를 예측하는 '해양교통 혼잡 예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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