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과 파벌 싸움에 절박해진 멕시코 마약 조직들 동맹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 전 세계 마약 시장 장악 가능성
![[쿨리아칸=AP/뉴시스] 지난해 9월19일(현지시각) 멕시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에서 주 방위군과 육군 병사들이 범죄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시날로아주 범죄 조직 간 폭력 사태와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 사이에 동맹이 맺어지면서 새로운 카르텔이 전 세계 마약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07.1.](https://img1.newsis.com/2024/09/20/NISI20240920_0001490345_web.jpg?rnd=20240920094541)
[쿨리아칸=AP/뉴시스] 지난해 9월19일(현지시각) 멕시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에서 주 방위군과 육군 병사들이 범죄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시날로아주 범죄 조직 간 폭력 사태와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 사이에 동맹이 맺어지면서 새로운 카르텔이 전 세계 마약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07.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세계 최악의 마약조직인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이 미국과 멕시코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내부 조직원들 사이의 전쟁으로 흔들리면서 경쟁 조직인 할리스코 카르텔과 동맹을 맺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절박해진 시날로아 카르텔의 행보로 할리스코 카르텔이 세계 최대 마약 밀매 조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미주 대륙에서 뉴질랜드까지 각국 범죄 조직과 동맹을 맺으면서 전 세계 마약 제국으로 군림해 막대한 돈을 벌어왔다. 이 조직은 특히 미국에 치명적인 펜타닐 마약을 공급해온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최근 시날로아 카르텔의 주요 두 파벌이 대립하면서 폭력 사태를 벌이고 있다.
또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아온 멕시코 정부가 최근 시날로아 주에 수천 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시날로아 카르텔을 집중 단속해왔다.
이에 따라 자금과 자원, 조직원 인명이 막대하게 피해를 보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핵심 파벌이 돈과 무기를 지원받는 대가로 자신들이 통제하던 지역을 할리스코 카르텔에 넘겼다.
시날로아와 할리스코 카르텔은 몇 년 동안 멕시코 전역에서 피비린내 나는 영역 싸움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미 브루킹스 연구소 반다 펠바드-브라운 연구원은 “냉전 시기에 미국 동부 해안이 미국에서 독립해 소련과 손을 잡은 꼴”이라며 “전 세계 범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보 전문가인 에두아르도 게레로는 할리스코 카르텔이 막대한 자금과 펜타닐마약에 대한 전문성과 국제 네트워크를 가진 시날로아 카르텔을 활용해 세계 마약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보스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의 아들들 추종세력(일명 로스 차피토스)과 다른 시날로아 카르텔 설립자인 이스마엘 삼바다 가르시아 추종세력이 치열한 전쟁을 벌여왔다.
분쟁은 로스 차피토스가 지난해 여름 삼바다를 납치해 미국에 넘기면서 시작됐다.
이후 권력 투쟁이 벌어지면서 시날로아 주에서만 1300명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실종됐다.
그중 자금과 조직원이 부족해진 로스 차피토스 추종 세력이 할리스토 카르텔에 자신들의 지배 영역을 넘겼다. 지배 영역을 넘기면 마약 밀매 경로도 잃게 되기에 지배 영역을 넘기는 것은 중대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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