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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1994년 우승 이끈 이광환 전 감독 별세…향년 77세(종합)

등록 2025.07.02 18: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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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1994년 우승을 이끌었던 이광환 전 감독이 3월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2025.03.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1994년 우승을 이끌었던 이광환 전 감독이 3월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2025.03.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이광환 전 감독이 별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단법인 일구회는 2일 오후 3시13분께 이광환 KBO 원로 자문이 별세했다고 밝혔다.

1948년생인 이광환 전 감독은 중앙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해 실업야구팀인 한일은행과 육군 야구단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다.

1977년 모교인 중앙고 야구부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전 감독은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타격 코치로 부임해 팀이 원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미국과 일본 유학을 떠나 선진 야구 문화와 시스템을 체득했다.

1989년 OB의 감독직을 시작으로 프로 구단 1군 팀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는 LG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부임 첫해 8개 구단 중 7위로 시즌을 마치며 부진했으나, 이듬해 팀을 4위에 올려놓더니 1994년엔 압도적인 성적으로 LG에 창단 두 번째 트로피를 선사했다.

이 전 감독은 '신바람 야구'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활기찬 야구를 선보이며 LG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렸다.

이후로도 이 전 감독은 한화 이글스,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를 거치며 4개 구단에서 감독을 역임, KBO리그 통산 608승을 거뒀다.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고 KBO리그 현장을 떠난 이후에는 KBO 육성위원장(2006~2007, 2013~2019)으로 야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야구 육성에 노력했다.

프로야구 지도자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국 야구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모두 기증했다.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힘썼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진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야구 전문 지도자 양성에도 기여했다.

이광환 전 감독은 지난 3월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의 시즌 홈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서 팀의 4번째 우승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는 이 전 감독의 공식 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이날 KBO리그 5경기가 열리기 전 선수단은 묵념을 하며 이광환 전 감독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빈소는 제주도 제주시 부민병원 장례식장 6빈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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