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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마지막 순간 서로 껴안아"…엄마까지 숨진 멕시코 참극

등록 2025.07.10 11:58:31수정 2025.07.10 13: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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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멕시코서 어머니와 세 딸이 총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주 용의자는 어머니의 연인이자 마약 유통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EL PLURAL' 엑스 캡처) 2025.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멕시코서 어머니와 세 딸이 총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주 용의자는 어머니의 연인이자 마약 유통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EL PLURAL' 엑스 캡처) 2025.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멕시코 소노라주 에르모시요에서 마약 유통 및 갱단 조직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총격으로 어머니와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돼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A(28·여)씨는 미겔 알레만 36번 국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다음 날에는 A씨의 세 딸(11세 쌍둥이와 9세)도 7㎞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세 자매가 막내를 가운데 두고 서로 껴안은 채 총상을 입고 숨졌으며, 시신이 모두 부패가 심했다고 밝혔다.

주 용의자는 A씨의 연인이자 에르모시요에서 활동하는 마약 유통 조직원으로 드러났으며, 이미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당시 현장의 모습. (사진 = 'EL PLURAL' 엑스 캡처) 2025.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당시 현장의 모습. (사진 = 'EL PLURAL' 엑스 캡처) 2025.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건은 멕시코 내에서 벌어지는 여성·아동 대상 폭력 문제와 갱단 조직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소노라주 주지사 알폰소 두라소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부모이자 할아버지로서 에르모시요에서 세 소녀와 어머니가 살해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 사건은 살아남은 우리가 관련 제도를 강화하라는 경고다. 우리는 책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예방, 피해자 지원, 사회적 유대 회복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내각이 가정폭력과 아동 대상 폭력 현황에 대해 검토해 보고해주길 바란다"라고 지시하며 해당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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