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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예 정보 장교, 대낮 괴한에 총격 사망

등록 2025.07.11 12:53:32수정 2025.07.11 12: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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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키이우 건물 주차장에서 피격

우크라이나 보안국 엠블럼

우크라이나 보안국 엠블럼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고위 정보 요원이 10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의 한 주차장에서 대낮에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관계 당국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보안국(SBU) 장교 한 명이 이날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희생자 신원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SBU 산하 특수작전 알파 센터 소속 장교이자 수십 년간 해당 기관에서 근무한 이반 보로니치 대령으로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오전 9시 직후 청바지와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키이우 홀로시이우스키 지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비닐봉지와 여행 가방을 든 보로니치 대령에게 달려가 권총으로 추정되는 총을 여러 발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이 권총을 다섯 발 쐈다고 보도했다.

SBU는 성명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다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전쟁 초기 SBU 국장을 지낸 이반 바카노우는 "보로니치 대령은 2014년부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범행)동기가 가정과 관련한 살인이라면 그건 한 가지 문제이지만, 이것은 러시아의 공개 처형일 수 있고 그러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고 SBU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BU는 영국의 MI5와 같이 주로 국내 치안과 방첩 업무를 담당한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한 암살 및 사보타주 작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SBU 내부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고위 장군 이고르 키릴로프를 살해한 것이 자신들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또 올해 초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러시아 장군이 모스크바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사망했는데, 크렘린은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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