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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사면 대리서명' 공격에 반박…"내 결정이었다"

등록 2025.07.14 15: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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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인터뷰…퇴임 직전 대규모 사면 논란 반박

"내 승인 없이 기계로 사면 서명했다는 건 거짓말"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단행한 대규모 사면 당시 인지 능력이 의심된다는 공격에 반박했다. 2025.07.14.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단행한 대규모 사면 당시 인지 능력이 의심된다는 공격에 반박했다. 2025.07.1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직전 단행한 대규모 사면 당시 인지 능력이 의심된다는 공격에 반박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보좌진들이 자신의 승인 없이 자동 서명기를 이용해 사면 명령서를 복사했다는 공화당 주장에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모든 결정은 내가 내렸다"며, 자동 서명기를 사용한 건 "사면 대상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가 얼마나 복수심이 강한 인물인지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벌어지는 일을 할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0일 전화로 이뤄졌다. 백악관과 법무부, 의회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과 임기 중 인지 능력에 대한 조사하는 중 나온 첫 입장 발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약 4000명의 형량을 감경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보복 위협을 받고 있는 인물들을 선제 사면했다.

NYT는 국가기록원이 제출한 지난해 11월부터 퇴임 당일까지 백악관 이메일 수만 건에 '사면', '특사', '형량 감경' 등 키워드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수십 건엔 자동 서명기로 사면 명령서를 처리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정황이 담겼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구두로 결정한 뒤 스테파니 펠드먼 담당 비서관이 자동 서명기에 사면 기록을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노스찰스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19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노스찰스턴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7.14.

[노스찰스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19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노스찰스턴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7.14.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사면 결정을 직접 내린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당시 직무 수행 능력을 상실했고, 참모들이 대신 결정을 내리고 자동 서명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명확한 증거를 제시한 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라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당시 어눌했던 모습을 거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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