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서 문제가 기말고사에 그대로'…광주 공립고 재시험
1학년 수학문제 22개 중 12개 참고서 문항
교사 3명 공동 출제·검토했으나 확인 안돼
문제된 문항 12개 한 해 재시험…학생 피해
![[광주=뉴시스] 광주시교육청 전경. (사진=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22/NISI20220422_0000980802_web.jpg?rnd=2022042213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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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 공립고등학교 교사가 시중에 유통되는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기말고사에 출제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해당 학교가 문제된 문항에 한해 재시험을 치른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공립인 A고등학교 1학년 9학급 학생 227명이 17일 오전 수학 기말고사 12문항(선택형 10문항, 단답형 2문항)에 대해 35분 간 재시험을 치른다.
A고교는 지난 2일 1학기 기말고사 수학 지필고사를 치렀으나 전체 문항 22개 중 12개 문항이 시중에 유통되는 참고서 문제가 그대로 출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교육청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은 교과서 도서 및 정규 교육과정에 사용되는 부교재를 제외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참고서의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학 문제는 교사 3명이 공통으로 출제했으며, B교사가 출제한 14개 문항 중 12개 문항이 참고서 문제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안은 지난 9일 학생·학부모가 학교와 교육청에 항의하면서 드러났다.
시교육청 확인 결과 전체 수학 문제를 출제한 교사 3명이 전체 문항 22개를 교차 검토했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소홀하게 확인해 학생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시험을 치를 경우 학생 간 성적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 등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은 시험 문항 출제 윤리에 대한 학교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감사를 통해 해당 수학 문제를 출제하고 검토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도 결정한다.
김창균 광주시교육청 중등특수교육과장은 "재시험을 치르게 되면 어떻게든 학생 민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중·고등학교를 긴급 점검하고 공동 출제와 문항 검토 등 관리 대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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