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 개발' 국가 프로젝트 선정

뉴로메카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 예상도. (사진=뉴로메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 개발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형 ARPA-H' 1단계 연구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주관하며, 부산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퍼즐에이아이, KAIST(카이스트), 분당서울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이 함께 참여한다. 과제는 이달부터 최대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총 17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뉴로메카는 이번 과제에서 수술보조 휴머노이드 로봇 본체와 양팔 로봇팔, 제어기, 리트랙션(조직 견인), 석션(흡인), 도구 전달 등 핵심 수술 보조 모듈을 개발하고, GMP 기반 의료기기 생산 체계 구축을 주도적으로 맡게 된다.
'한국형 ARPA-H'는 미국의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를 모델로 한 고위험·고혁신·고파급형 R&D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1조1628억원 규모로, ▲보건안보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 5대 미션 중심의 국민 체감형 과제를 추진한다.
뉴로메카가 참여하는 이번 과제는 '필수의료 혁신' 분야의 핵심 과제로, 복잡하고 반복적인 수술 환경에서 의료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수술보조로봇 개발을 목표로 한다.
특히, 단순 자동화를 넘어 수술 맥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예측할 수 있는 '물리기반 인공지능(Physical AI)' 기술을 적용해, 의료진의 명령 이전에 수술 도구를 준비·전달하거나 수술 시야를 능동적으로 확보하는 자율 보조 기능 구현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1단계 수행기관 선정에는 전국 15개 이상의 팀이 지원했으며,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3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과제는 단계별 경쟁 체계로 운영되며, 1단계 종료 후 최종 평가를 통해 단 1개 팀만이 2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뉴로메카는 앞서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CUREXO)에 'CUVIS-JOINT'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공급하며 의료기기 생산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번 과제를 통해 설계부터 인증, 생산, 제품화에 이르는 의료기기 전 주기 프로세스를 직접 수행하게 된다.
회사 측은 휴머노이드 플랫폼, 통합 제어 기술력, 모듈화 설계 역량 등 기존의 강점이 의료용 수술보조로봇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실제 의료 현장의 요구 반영, 인허가 및 제품화 전략, 데이터 기반 실증 가능성 등 전 주기 실행 계획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결과다. 뉴로메카는 이번 과제를 계기로 국내 최초 '의료용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K-휴머노이드의 필승 전략은 실제 도메인 지식과 공정 데이터가 축적된 산업 및 의료 현장에 있다고 본다"며 "뉴로메카는 의료 분야에서도 ‘현실에서 작동하는 AI 로봇’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용 AI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되는 신뢰성 문제를, 뉴로메카가 다년간 축적해온 고신뢰 실시간 로봇 제어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의료 현장에서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며, 의사의 손처럼 움직이는 ‘진짜 로봇 조수’의 시대를 뉴로메카가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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