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캄차카 지진 20세기 이후 6번째로 커…'해구형 지진' 분석도"
日닛케이 분석…전문가 "일주일 간 규모 7 지진 발생 가능성"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AP/뉴시스]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공개한 영상 사진에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유치원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캄차카반도 동쪽 해상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해 러시아 동쪽 해안과 일본, 하와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2025.07.30.](https://img1.newsis.com/2025/07/30/NISI20250730_0000527820_web.jpg?rnd=20250730112331)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AP/뉴시스]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공개한 영상 사진에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유치원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캄차카반도 동쪽 해상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해 러시아 동쪽 해안과 일본, 하와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2025.07.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 해역에서 30일 발생한 규모 8.8 강진은 20세기 이후 세계에서 일어난 지진 중 6번째로 크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1위는 1960년 5월 칠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9.5 지진이었다. 1655명이 사망했다. 당시 일본 이와테(岩手)현 미야코(宮古)시에는 6.3m에 달하는 지진해일(津波·쓰나미)이 관측됐다.
2위는 1964년 3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발생한 규모 9.2 강진이다. 3위는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9.1 지진이다. 쓰나미가 수차례 밀려들어 남아시아, 아프리카 동부에 걸쳐 약 28만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본의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다. 규모 9.1로 실종자, 재해관련사 등을 포함해 약 2만 명이 사망했다.
1952년도 캄차카 반도에서 규모 9.0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일본에서도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1~3m의 쓰나미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
이어 6번째로 큰 지진이 규모 8.8의 이번 캄차카 반도 지진이다.
다만 닛케이는 일본 기상청과 USGS의 지진 규모 계산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이번 캄차카 반도의 순위는 8위라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캄차카 반도 지진을 규모 8.7, 동일본대지진 규모를 9.0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번 캄차카 지진이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메커니즘을 가진 해구형 지진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왔다.
일본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가토 아이타로(加藤愛太郞) 교수는 이번 캄차카 반도 지진이 "진원 깊이 등을 생각하면 북미판과 태평양판 경계에서 발생한 해구형 지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태평양판이 북미판 아래로 연간 8㎝ 속도로 가라앉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일주일 간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규모에 따라 쓰나미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쓰나미 메커니즘에 정통한 도호쿠 대학 재해과학국제연구소의 이마무라 후미히코(今村文彦) 교수에 따르면 캄차카 반도를 진원으로 하는 쓰나미 특징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캄차카에서 지진이 나면 "쓰나미는 지진 발생 후 빠르면 1시간 정도 일본에 도달하지만 최대 파도는 늦게 도착해 영향도 길게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하와이 등 다른 지역에서 부딪혀 나온 쓰나미가 반복해 일본 연안으로 밀려들기 때문이다.
이마무라 교수는 일본 기상청이 발표하는 최신 정보를 확인하며 충분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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