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살인자 푸틴 멈추려면 '에너지' 무기 빼앗아야"
"영속적 평화 위해 러 재침공 없게 해야"…안전보장 강조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24일(현지 시간) 독립 34주년을 맞은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 중앙광장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2025.09.08.](https://img1.newsis.com/2025/08/25/NISI20250825_0001925347_web.jpg?rnd=20250825050337)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24일(현지 시간) 독립 34주년을 맞은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 중앙광장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2025.09.08.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공개된 ABC 인터뷰에서 "살인자를 멈추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그의 무기를 빼앗는 것"이라며 러시아산 에너지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무기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압박 수단으로 러시아산 원유·가스 구매국에 이른바 '세컨더리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첫 표적이 된 인도는 대미 수출 관세율이 50%가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두둔했다. 다만 "영속적 평화를 위해서는 종전 6개월, 1년, 2년 뒤에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러시아의 침공 재발에 대응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종전에서 나아가 영속적 평화와 안전 보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푸틴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리를 완전히 지배하기를 원한다"라며 "그에게는 그것이 승리"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생존이 승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지난달 알래스카 회담을 두고는 "우크라이나가 없었다는 사실이 유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원하는 것을 줬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러 회담을 학수고대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나와 만나기는 원치 않지만, 미국 대통령은 매우 만나고 싶어 한다"라며 "모두에게 자신이 그곳에 있는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회담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그(푸틴)가 키이우로 올 수 있다"라며 "내 나라가 매일 미사일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내가 모스크바에 갈 수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테러리스트의 수도로 갈 수 없다"라며 "모든 형식의 회담에 준비돼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삼자·양자 형식의 어떤 회담이든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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