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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00조원 국가부채, 터닝포인트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

등록 2025.09.11 11:18:08수정 2025.09.11 1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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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씨 뿌릴 때…씨앗 빌려서라도 해야"

"전 정부처럼 안 쓰면 경제 죽는다"

"현 지지율 연연 않아…퇴임 순간이 중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가부채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적극재정은) 터닝포인트를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왜 이렇게 빚을 많이 졌느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그냥 있는 재정으로 운영하면 경제가 살아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부채 증가는) 우리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이라며 "사실 국가부채 규모의 절대액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경제 규모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100조원 가까이 국가부채 발행을 하면, 2700조 가까운 우리 GDP에서 부채 비율이 50%가 약간 넘는다"며 "다른 OECD 국가들을 보면 대개 100%가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조원 정도를 기술·연구개발에 투자하기 때문에 (국채 발행이) 씨앗 역할을 해 그보다 몇 배의 국민 소득, 총샌산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며 "충분히 돈을 벌어서 (부채를) 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 관료들이 자꾸 걱정하길래 제가 '일부의 비난에 연연하지 말자, 결과가 말해준다'고 설득했다"며 "저는 '현재의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자, 퇴임하는 마지막 순간에 국민의 평가, 마지막 지지율이 제일 중요하다' 끊임없이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번 정부가 2~3년 동안 했던 것처럼 세금을 깎아주고, 재정이 없으니까 안 쓰면 성장률이 전반기처럼 -0.2%가 된다. 경제가 죽는다"며 "경제를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 정부가 장부에 없는 빚을 진 게 80~90조 된다"며 "기금을 박박 쓰는 바람에 장부상 국가부채 비율은 안 늘어났지만 악성 부채가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는데, 밭에 씨앗이 없으면 씨앗값을 빌려서라도 씨를 뿌려야 한다"며 "가을에 훨씬 더 많이 수확해서 걷으면 더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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