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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이스라엘 대통령에 "카타르 공습 용납불가…가자 공격 멈춰야"

등록 2025.09.11 16:52:36수정 2025.09.11 1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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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공습, 핵심 파트너국 주권 침해"

"가자 구호 수용하고 군 작전 중단해야"

헤르조그 "카, 중재국 아닌 하마스 동맹"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 대해 "카타르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5.09.11.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 대해 "카타르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5.09.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권의 카타르 공습 등에 대해 항의했다.

영국 총리실은 10일(현지 시간) 스타머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총리 관저)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나 "어제(9일) 도하에서 이스라엘이 취한 조치를 전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번 공습은 핵심 파트너국(카타르)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이며,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보장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및 '완전 점령' 목표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 방침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스타머 총리는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지원을 수용하고 공세 작전을 중단함으로써 인위적 기근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국과 이스라엘은 오랜 동맹국"이라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민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회담 이후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왕실국제문제연구소) 인터뷰에서 "동맹국끼리 만나서 논쟁할 수 있다"면서도 이견을 재확인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13개 병원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의료장비와 서비스가 갖춰져 있다"며 "직접 보지 않고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은 매우 쉽다"고 주장했다. 식량 배급 체계는 개선 중이라고 했다.

카타르 공습에 대해서도 "합의에 아예 응하지 않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카타르는 중재자라기보다는 하마스의 동맹"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디언,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회담이 진행될 때 다우닝가 앞에서는 '전범'인 헤르조그 대통령을 즉시 체포하라고 외치는 시위가 열렸다. 양국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영국 총리실은 스타머 총리가 헤르조그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한 이유를 "가자지구에서 부상당한 어린이들을 영국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설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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