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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오래 못간다"…개미들 선택은 '매도'

등록 2025.09.12 10:26:43수정 2025.09.12 10: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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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개인 3조4000억원 대규모 매도

'곱버스' ETF 거래대금 늘어…수익률은 이달 -1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344.20)보다 30.45포인트(0.91%) 상승한 3374.6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4.76)보다 4.97포인트(0.60%) 오른 839.73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5.09.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344.20)보다 30.45포인트(0.91%) 상승한 3374.6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4.76)보다 4.97포인트(0.60%) 오른 839.73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5.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대규모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투자도 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고점을 뚫고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2조2634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추가 상승한 다음 날도 1조1493억원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동안 각각 1조6817억원, 1조7271억원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일을 제외한 8거래일 동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226억원, 1조519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지수 하락의 두 배를 추종하는 '곱버스(인버스 2X)'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늘고 있다. 10~11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의 거래대금은 805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ETF 상품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나타났다. KODEX 인버스(2633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505억원) 등도 거래대금 상위를 차지했다.

다만, 코스피가 연일 고공행진 하면서 인버스 투자자들의 손실은 커지고 있다. 10~11일 양일 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수익률은 마이너스(-)5.55%, 이달 들어서는 -10.17%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향 조정 중이었던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턴어라운드(선회)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기적으로 국내 증시 방향성은 위로 잡고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며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시장 심리와 투자자 의견을 수용하면서 가려는 의지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연말 지수는 사상 최고치 이상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장기 전략은 가계 자산 비중 변화를 통한 금융시장 중심으로의 구조 전환"이라며 "코스피의 레벨 상승은 가계 자산 머니무브를 위한 상징적 목표치로 간주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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