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개미들, 레버리지·곱버스 탑승해 '공격 투자'
이달 ETF 거래대금 1, 3위는? 레버리지·곱버스 ETF
"배트 짧게 잡아야…높은 운용 보수도 주의"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수의 상승 또는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공격적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다만, 레버리지와 '곱버스(인버스X2)' 상품의 경우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 배트를 짧게 잡고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전체 ETF 상품 중 거래대금 상위 1, 3위는 각각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차지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이달 들어 8조2170억원이 유입됐다.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KOEDEX 200의 거래대금(7조3920억원) 보다 큰 액수로, 지수 상승에 과감히 베팅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 외 코스닥150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목표로 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이달 거래대금이 2조5150억원을 기록하며, KODEX 코스닥150(1조9270억원)의 거래대금을 앞질렀다.
반면, 단기간 급등한 지수가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인버스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이달 거래대금은 6조3310억원에 달했다.
다만, 두 상품의 수익률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달 수익률을 보면, KODEX 레버리지와 KODEX 200은 각각 22.92%, 11.00%를 기록한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9.42%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단기 변동성이 큰 상품으로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ETF는 단기적인 시장 예측에 따른 전략적 투자를 위해 고안된 상품"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축적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일간 복리 효과에 대한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다른 상품보다 운용 보수가 높게 측정된 경우가 많아 장기 투자 시 손실이 커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외 투자에서 두 배, 세 배의 변동성 높은 상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뜨거웠던 만큼 해당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버스 등 상품은 운용 보수가 높은 경우가 많아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에 유의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